이준영, ‘24시 헬스클럽’서 보여준 진짜 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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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24시 헬스클럽’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2 ‘24시 헬스클럽’ 방송화면 캡처

배우 이준영이 KBS2 수목드라마 ‘24시 헬스클럽’ 종영을 통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일과 사랑 모두를 지켜낸 도현중으로 분한 그는 특유의 유쾌함과 탄탄한 연기력을 앞세워 시청자의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자아냈다.

‘24시 헬스클럽’은 근성 가득한 헬치광이 관장 도현중이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회원들의 몸과 마음을 단련시키며 벌어지는 성장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이준영은 세계적인 보디빌더에서 하루아침에 노후 헬스클럽을 떠맡게 된 도현중으로 등장해 코믹과 감동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극 후반부에서 도현중은 정은지가 연기한 미란과 연인으로 발전하며 단백질보다 데이트를 우선시하는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헬스클럽에서 회원 몰래 뽀뽀를 감행하는 등 풋풋한 로맨스가 이어졌고, 이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평온도 잠시 도현중은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된 24시 헬스클럽의 폐업을 결정한다. 동시에 하와이 지사 발령이라는 커리어 기회를 얻은 미란을 위해 그는 따뜻한 응원을 건네며 “쓸데없는 근심으로 소중한 근력이 손실될 뻔했다”는 특유의 ‘헬치광’ 화법으로 이별을 전했다. 감정에 흔들리기보다 상대의 성장을 응원하는 그의 태도는 극의 깊이를 더했다.

1년 후, 약속대로 건물 옥상에 새 헬스장을 오픈한 도현중은 회원들 앞에 다시 등장하며 감동을 안겼다. 하와이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미란과의 재회 장면은 극의 마지막을 따뜻하게 장식하며 유쾌함과 여운을 동시에 남겼다.

이준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코믹 연기는 물론 섬세한 감정선까지 능숙하게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또 한 번 확장했다. 로맨스와 드라마 그리고 성장 서사까지 아우르는 연기를 펼친 그는 ‘대세 배우’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존재감을 입증했다. 특히 능청스러우면서도 진정성 있는 도현중 캐릭터를 실감 나게 구현해내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는 평가다.

한편, 이준영은 이미 다수의 작품에서 ‘닭살 로맨스’부터 ‘극악 악역’까지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며 매 작품마다 새로운 ‘인생캐’를 갱신해왔다. 이번 ‘24시 헬스클럽’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가 보여준 ‘극강 매운맛’ 캐릭터는 작품의 색깔을 분명하게 만들었고, 시청자들에게 짙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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