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칸예 웨스트)의 첫 한국 단독 콘서트가 결국 취소됐습니다. 31일 공연이 불과 2주도 남지 않은 시점인데요. 공공연히 나치즘을 찬양해 뭇매를 맞아왔던 그가 ‘하일 히틀러(히틀러 만세)’라는 노래를 발표한 것이 이번 내한 전격 취소의 배경입니다. 공개하자마자 전 세계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사라진 이 곡의 가사는 제목과 동일한 나치식 구호가 줄곧 반복되는 식입니다.

‘하일 히틀러’는 칸예 웨스트가 4월에 내놓은 신보 ‘WW3’의 일곱 번째 트랙으로, 앨범 커버부터 KKK 예복을 입은 남녀를 등장시켜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의 나치즘 칭송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올해부터는 증세(?)가 부쩍 심해졌습니다. 자신의 패션 브랜드를 통해 나치 상징이 그려진 티셔츠를 판매하려다가 사이트 자체를 블록당했던 적도 있었죠. 이전까지 “나는 나치다”, “나를 히틀러라고 불러라”라고 말했던 그가 사이트 차단 사건 이후엔 “나는 나치가 아니란 걸 깨달았다”라고 말을 바꾸기도 했고요.
공연을 주최한 쿠팡플레이는 19일 “최근 논란으로 인해 오는 5월 31일 예정이었던 내한 콘서트가 부득이하게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라며 판매 중이던 Yeezy 브랜드의 MD 등도 전부 내리기로 했습니다. 칸예 웨스트는 지난해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한 리스닝 파티를 시작으로, 해당 공연에서 얻은 영감으로 신곡 ‘BULLY’를 만들고 이 곡을 세계 최초로 내한 공연에서 공개할 예정이었어요. 하지만 이번 콘서트가 강행됐다면 인천 문학경기장에 ‘하일 히틀러’가 울려퍼질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아찔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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