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클리프 아펠의 예술적이고 아름다운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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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아펠 퐁 데 자모르 오브 워치. 레이디 아펠 퐁 데 자모르 수아레 워치.

사랑이 담긴 시간

메종 반클리프 아펠의 이야기는 1895년 알프레도 반 클리프와 에스텔 아펠의 운명적인 결혼으로 시작된다. 탄생부터 러브 스토리가 내재되어 있었던 셈. 그 후 1906년, 두 사람은 파리 방돔 광장 22번지에 하이 주얼리 및 워치메이킹 메종을 설립한다. 이러한 반클리프 아펠에 ‘사랑’은 작품 세계를 이끄는 주된 요소로 작용한다. 플라워 부케·큐피드·사랑의 메시지 등 사랑을 상징하는 요소들은 메종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예술적 기교와 혁신적 무브먼트를 통해 주얼리 및 워치 작품으로 아름답게 재해석되고 있다.

레이디 아펠 발 데 자모르 오토메이트 워치.

레이디 아펠 발 데 자모르 오토메이트 워치.

레이디 아펠 퐁 데 자모르 마티네 워치. 몽환적인 스테인드글라스로 꾸민 반클리프 아펠의 부스.

레이디 아펠 퐁 데 자모르

반클리프 아펠은 메종이 자랑하는 워치 컬렉션 ‘포에틱 컴플리케이션(Poetic Complications)’에 두 가지 모델을 추가해 사랑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전한다. 첫 번째 레이디 아펠 퐁 데 자모르(Lady Arpels Pont des Amoureux) 워치는 파리의 다리 위에서 사랑을 나누는 연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반대편에 있는 연인은 서로에게 다가가며 정오와 자정이 되는 순간 다리의 중앙에서 만나 입맞춤을 나눈다. 이때 로맨틱한 순간을 더욱 극대화한 비밀 병기가 숨어 있다. 이별의 아쉬움을 표현하기 위해 입맞춤한 상태의 커플은 3분 동안 정지된 상태로 보낸다. 그후 시계는 정확히 3분을 가리키며 정상적으로 다시 움직인다. 이 사랑스러운 장면은 8시 방향의 푸시 버튼을 통해 온-디맨드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할 수 있다. 두 연인의 모습 뒤에 펼쳐진 아름다운 하늘 배경도 이 시계의 하이라이트다. 총 네 가지 모델로 출시되는데, 따스한 햇살이 하늘을 물들이는 일출의 순간을 담은 ‘오브(Aube)’, 한낮의 푸른 하늘이 은은하게 담긴 ‘마티네(Matine′e), 석양의 황홀한 색조를 표현한 ‘수아레(Soire′e)’ 그리고 반짝이는 별을 품은 밤하늘의 ‘클레르 드 륀(Clair de Lune)’ 모델로 구성된다. 또 이 워치 컬렉션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브레이슬릿 얘기도 빼놓을 수 없다.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를 그러데이션 형태로 촘촘하게 세팅한 브레이슬릿이 워치를 눈부시고 화려하게 감싼다.

이아몬드와 사파이어를 세팅한 까데나 워치.

이아몬드와 사파이어를 세팅한 까데나 워치.

레이디 아펠 발 데 자모르 오토메이트

퐁 데 자모르 워치에서 보여준 사랑의 이야기는 레이디 아펠 발 데 자모르 오토메이트(Lady Arpels Bal des Amoureux Automate) 워치로 이어진다. 이 이야기의 배경은 19세기에 사랑받았던 파리 교외 지역의 야외 댄스 카페인 갱게트. 은밀하고 매혹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연인의 낭만적 만남이 작은 다이얼 속에 구현됐다. 꽃다발을 등 뒤로 숨긴 사랑스러운 남자와 수줍은 듯 한쪽 발을 든 여자가 만나는 사랑의 순간은 로맨틱 그 자체. 퐁 데 자모르 워치와 마찬가지로 정오와 자정에 연인이 만나 입맞춤을 하게 되며, 푸시 버튼을 통해 온-디맨드 애니메이션을 작동시키면 그 순간을 다시 엿볼 수 있다. 또 이 워치에는 4년의 기간에 걸쳐 완성된 새로운 오토마통 무브먼트가 탑재됐다. 이 무브먼트를 통해 다이얼 속의 연인이 보다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서로에게 다가가고 기울어지는 순간의 동작 역시 절묘하고 부드럽게 연결된다. 연인의 뒤로 펼쳐진 배경 역시 정밀하고 예술적인 기교로 완성됐다. 각기 다른 다섯 개의 평면을 조합해 입체적 효과를 더했고, 메종을 대표하는 전통적인 그리자유 에나멜 기법을 적용해 별빛이 흐르는 밤하늘과 등불로 채워진 파리의 거리를 생생하게 묘사했다.

사랑의 신 큐피드가 등장하는 네상스 드 라무르 오토마통.

사랑의 신 큐피드가 등장하는 네상스 드 라무르 오토마통.

워치메이킹 정수가 깃든 엑스트라오디너리 오브제

경이로운 반클리프 아펠의 워치메이킹 세계에서 프레셔스 오브제가 빠질 수 없다. 올해 역시 메종은 두 개의 특별한 오브제를 선보이며 메종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네상스 드 라무르(Naissance de l’Amour) 오토마통과 플라네타리움(Plane′tarium) 오토마통이 바로 그 작품. 먼저 네상스 드 라무르 오토마통은 사랑의 신 큐피드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닫혀 있던 깃털 바구니가 열리면 작동 시작.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면 큐피드가 날갯짓과 함께 회전하며 솟아오르는 몽환적 순간을 관찰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플라네타리움 오토마통은 화려한 천체와 신비로운 우주에 매료된 메종이 선사하는 작품이다. 투명한 구체 안에는 지구를 중심으로 예술적 기교로 탄생한 행성과 별똥별이 환상적 군무를 펼친다.

극도로 투명한 DIF 다이아몬드를 통해 다이얼을 볼 수 있는 루방 미스테리유 워치.

극도로 투명한 DIF 다이아몬드를 통해 다이얼을 볼 수 있는 루방 미스테리유 워치.

시간을 알려주는 주얼리

워치메이킹과 하이 주얼리의 경지를 넘나드는 타임피스도 새롭게 등장했는데, 가히 인상적이다. 1935년 탄생한 까데나(Cadenas) 워치가 스노 세팅 다이아몬드와 프린세스 컷 사파이어를 입고 새롭게 재해석됐다. 유려한 실루엣의 감각적 디자인은 자물쇠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시간은 착용자만이 은밀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기울어진 안쪽 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루방 미스테리유(Ruban Myste′rieux) 워치는 매혹적인 쿠튀를 세계를 타임피스로 구현한 작품. 극도로 투명한 DIF 다이아몬드를 통해 숨겨진 다이얼을 확인할 수 있으며, 사파이어와 에메랄드는 반클리프 아펠의 혁신적 주얼리 기술을 응축한 미스터리 세팅 기법으로 촘촘하게 세팅해 벨벳처럼 부드러운 광채를 발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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