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혐오가 폭력으로 변하는 순간은 너무도 순식간이었다. MBC에브리원에서 3월 31일 방송되는 범죄 분석 코멘터리 쇼 ‘히든아이’는 젠더 혐오가 촉발한 충격적인 폭행 사건을 조명하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증오 범죄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친다.
해당 사건은 한 남성이 새벽 시간 편의점에 들어서며 시작된다. 그는 “페미니스트는 맞아야 한다”는 끔찍한 말을 내뱉으며, 20대 여성 직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곧바로 폭행을 가한다. 피해자는 말 그대로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했고, 이를 말리려던 손님마저 그의 주먹에 희생됐다. 현장에 있던 이들 모두에게 공포로 남은 이 사건은 단순한 충동이 아닌, 명백한 혐오에서 비롯된 범죄였다.
‘히든아이’는 이번 방송에서 이 사건을 ‘증오가 폭력으로 변해버린 순간’으로 정의하고 다룬다. 범행 당시의 CCTV 영상과 함께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가해자의 심리와 범죄의 구조를 입체적으로 들여다본다. 특히,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맞을까 봐 그런 거지”라며 경찰 앞에서 돌변한 가해자의 비겁한 태도를 날카롭게 꼬집는다. 이는 단지 개인의 일탈이 아닌, 혐오 감정이 사회적 약자를 향해 폭발할 때 어떤 파괴적 결과를 낳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날 방송에서는 또 다른 강력 사건들도 연달아 소개된다. 도로 한복판에서 경찰차를 향해 손을 흔들던 어린 남자아이의 절박한 구조 요청, 단 45초 만에 고가의 물품을 훔친 절도범의 대담한 범행, 그리고 범인의 도주로를 실시간으로 추적한 ‘추격자’의 활약까지,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그 중에서도 범인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생중계한 장면은 출연진의 눈을 의심케 했다. 경찰 드론에 포착된 수상한 움직임, 현장을 날카롭게 포착한 관찰자의 눈은 프로그램의 핵심인 ‘감춰진 진실을 밝히는 시선’을 제대로 보여준다. 출연자 김성주는 “게임 같다”는 말을 내뱉으며 몰입했고, 소유와 김동현은 실시간 상황 속에서 범인을 좁혀오는 경찰의 기민한 움직임에 연신 감탄했다.

매회 예상을 뛰어넘는 사건들과 전문가 분석으로 화제를 모으는 ‘히든아이’. 이번 방송에서는 단순히 사건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이면에 숨겨진 사회적 맥락과 심리적 메커니즘을 조명한다. 특히, 혐오라는 감정이 어떻게 폭력으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얼마나 파괴적인지를 여실히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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