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즌이 다가올 때마다 옷장은 꾸준히 신참들로 채워지는 반면, 신발장은 왠지 모르게 사계절 내내 구면으로 가득합니다. 따스한 봄기운이 가득한 이때, 한결 가벼워진 발검음에 제동을 걸어줄 신발 한 켤레가 필요한 시점이죠.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클래식하지만 기분 전환에 용이할 것, 명료하지만 까다로운 이 조건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지난 2025 봄-여름 컬렉션을 복기하던 중 화이트 컬러의 로퍼가 에디터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스텔라 매카트니

스텔라 매카트니

스텔라 매카트니
봄을 맞아 아웃핏이 화사하고 대담해진 만큼 기존의 블랙 로퍼는 (의심할 여지없는 필수 아이템이지만) 함께 매치하기 어려울 때가 종종 발생하기도 하죠. 이때, 군더더기 없는 화이트 로퍼가 훌륭한 대체제가 될 수 있습니다. 스텔라 매카트니는 실크 팬츠, 핀턱 슬랙스, 레이스 드레스 아래 태슬 디테일의 우븐 로퍼를 매치해 새하얀 하의와 매끄러운 조화를 연출했죠.

아크리스

아크리스

토즈

로샤스

페라가모
아크리스 역시 찢어진 듯 연출한 화이트 컬러 스커트 또는 밝은 핑크 베이지 컬러의 비대칭 드레스와 스타일링했고, 로샤스는 벨트와 포켓이 포인트된 베이지 컬러 팬츠와, 페라가모는 회백색의 조거 팬츠 아래 러버 소재의 화이트 로퍼를 매치해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미우미우

미우미우

프라다

보테가 베네타
화이트 로퍼는 스커트 아래 발랄하고 경쾌한 선택지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보테가 베네타, 프라다는 짙은 그레이 컬러의 드레스를 선택하는 대신 화이트 컬러 로퍼를 더해 무거움을 덜어냈고, 미우미우는 스팽글 장식의 피치 컬러 드레스 아래 그레이 컬러 니삭스를 함께 매치해 프레피 룩의 변주를 선보였습니다.

프라다

보테가 베네타

로크
꼭 순수한 화이트 컬러일 필요는 없죠. 아이보리부터 크림, 버터 컬러까지 오프 화이트 계열의 색상이라면 모두 가능합니다. 오렌지 컬러의 과감한 애니멀 프린트 스커트와 매치한 보테가 베네타, 셔츠를 변형한 듯 강렬한 레드 컬러의 스커트 아래 크림 컬러 로퍼를 매치한 프라다의 룩처럼 말이죠. 대담한 색조, 패턴, 실루엣도 거뜬하게 소화할 수 있답니다. 다채로운 봄 컬러를 입는 대신 블랙 컬러만큼이나 다재다능한 화이트 로퍼로 무한한 재미를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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