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가 세상에 전하는 진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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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ierubyj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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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의 첫 번째 정규 솔로 앨범 〈Ruby〉가 오늘 자정에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이번 앨범은 앞서 첫 솔로 소식을 알린 ‘Mantra’와 도미닉 파이크가 피처링한 ‘Love Hangover’, 도이치가 함께한 ‘ExtraL’, 그리고 ‘ZEN’을 포함한 15곡이 수록되었습니다. 도미닉 파이크, 도이치 이외에도 차일디쉬 감비노, 두아 리파, 칼리 우치스, FKJ 등 화려한 피처링 라인업을 자랑하며 앨범이 공개되기 전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죠.

그리고 오늘 오후 2시, 타이틀 곡 ‘like JENNIE’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강렬한 퍼포먼스 뒤로 웅장한 비트와 반복되는 가사 ‘JENNIE’가 돋보였습니다. 이번 앨범 그리고 제니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명확히 드러나는 결과물이기도 했죠. 누군가는 본인의 이름을 담은 앨범과 곡, 그리고 가사들이 줄지어 등장하는 것을 보고 자칫 자아도취적인 태도처럼 해석할 수 있지만, 사실 제니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스스로가 얼마나 대단한지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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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공개되었던 ‘Mantra’에서 제니는 ‘프리티 걸이 되기 위한 주문(Pretty Girl Mantra)’을 외우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티저 비디오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 의도가 조금 더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6가지 만트라를 중 특히 주체적일 것, 스스로를 사랑할 것, 불필요한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을 본인만의 주문으로 만들어 반복함으로써 리스너들에게 각자의 만트라를 외치며 살아갈 것을 응원하고 있죠.

이는 곧 10여 년을 ‘아티스트 제니’로 살아오며 본인 스스로 터득한 만트라, 즉 생존법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대중의 날 선 시선 앞에 그는 계속해서 본인의 가치를 증명하고자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을 겁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대답이 바로 이번 앨범 ‘Ruby’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앨범명이 그가 11살에 스스로 정한 미들 네임인 동시에 정체성인 것처럼 말이죠.

애플뮤직 인터뷰 ‘더 제인 로우 쇼’ 통해 제니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음악에 대한 동기, 아티스트로서 제가 누구인지, 세상을 대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깨닫게 되었어요. 이전에는 제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것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깨닫지 못했거든요. 이제 저가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인지 이해했으니 이를 좋은 용도로 사용하고 싶어요. 세상을 바꿀 거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에 대한 올바른 동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음악으로 세상에 이야기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본인이 아티스트로서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이를 위해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제니의 행동은 올해 세계 여성의 날의 주제와 맞닿아있기도 합니다. 세계 여성의 날 조직위원회는 ‘더 빠르게 행동하라(Accelerate Action)’을 슬로건으로 삼으며 성별 간의 평등을 위해 신속하고 단호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처럼 거창하고 추상적인 말보다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자유로운 형태 속에서 무형이 아닌 실재로 연대하고 응원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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