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der Klaus Field Chapel
」
드넓은 들판에 덩그러니 세워진 브루더 클라우스 필드 교회는 독일 메헤르니히(Mechernich) 지역의 농부들이 15세기 성자 클라우스 형제를 기리기 위해 세운 곳이다. 페터 춤토어가 설계한 이 교회는 밖에서 보면 단조로운 직사각형 외관이지만, 삼각형 금속 문을 열고 들어서면 전혀 다른 공간이 펼쳐진다. 어두운 내부에는 작은 벤치와 헌금함, 양초가 꽂힌 단이 놓여 있는데 그로테스크하면서도 독보적인 설계를 보여준다. 춤토어는 112개의 나무 기둥으로 원추형 텐트 모양의 골조를 만들고 그 위에 콘크리트를 층층이 쌓아 올렸다. 나무 구조를 불에 그을린 자국으로 완성한 내벽과 녹인 납으로 만든 바닥은 묵직한 분위기를 더하고, 이와 상반되게 천장에서 쏟아지는 빛과 벽면에 박은 유리 구슬은 반짝이며 고결함과 거룩함으로 공간을 가득 메운다. 세상의 모든 번잡함을 뒤로한 채 고요한 시간을 간직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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