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떠나 보낸 ‘러브레터’의 30주년 에디션

30

매년 겨울이면 생각나는 영화, 〈러브레터〉가 현지 개봉 30주년을 맞았습니다. 한국에서는 1999년 뒤늦게 공개됐지만 당시 전국 추산 300만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인 히트작이기도 하죠. 일본 홋카이도의 설원 위에서 첫사랑을 부르던 주인공 후지이 이츠키(故 나카야마 미호)의 애틋한 목소리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귓전에 머물러 있죠.

새해 첫 날 〈러브레터〉 30주년 에디션이 한국에서 재개봉했습니다. 25년 전 한국에서 첫 상영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세로 자막을 복원해 더욱 추억을 자극하는데요. 더불어 한국어 자막의 오역을 수정해 좀 더 작품의 오리지널리티에 집중한 모습입니다. 그 덕인지 개봉일인 1일 관객 1만4957명을 동원하며 주목받는 중이고요.

작퓸 30주년을 앞둔 지난해 말에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극 중 후지이 이츠키 캐릭터를 연기한 나카야마 미호가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어요. 아이돌로 연예 활동을 시작해 배우로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고인은 5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멋진 열연은 여전히 스크린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1
0
+1
1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