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클래식의 대명사, 랄프 로렌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폴로와 스포츠, 클래식 등 그를 수식하는 단어는 많지만 그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있는 이들은 손에 꼽을 것이다. 이처럼 알고 싶은 인물의 인생을 누구보다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랄프 로렌의 생애를 다룬 HBO 다큐멘터리 〈베리 랄프 Very Ralph〉 스크리닝 이벤트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됐다.
상하이의 화려한 도심 네온사인 위로 드론이 날아들며 랄프 로렌을 상징하는 수많은 아이콘을 수놓았다. 상영회는 랄프 로렌의 아들 데이비드 로렌의 연설로 시작됐고, 아버지를 대신한 그는 참석자들에게 랄프 로렌의 이야기를 모든 이에게 전했다. 50년 넘는 시간 동안 랄프 로렌은 그야말로 미국 패션과 스타일을 대변하는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이자 브랜드 그 자체였다. 하지만 다큐멘터리를 통해 본 그는 디자이너로만 설명하기엔 부족한 인물. 저명한 다큐멘터리 감독 수전 라시의 시선으로 본 랄프 로렌의 삶과 커리어, 변치 않는 업적은 말 그대로 반짝거렸다.
영화가 시작하고 〈베리 랄프〉는 아이코닉한 디자이너 랄프 로렌의 인간적인 모습과 비전을 조명하며, 그의 놀라운 여정을 상세하게 보여줬다. 뉴욕 브롱크스에서 시작한 초기 시절부터 수십억 달러 가치의 세계적 브랜드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그가 마주한 도전과 성공, 가족, 친구 그리고 그의 생활방식과 사랑하는 방식까지 생동감 있게 담았다. 특히 그의 인생에서 가족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걸 알 수 있었는데, 아내 리키와의 결혼, 가족 앞에서 춤추고 웃고 장난치는 화목한 아버지의 모습, 세 명의 자녀에 대한 이야기까지 모두 다큐멘터리영화에 담겨 있다. 화려한 턱시도를 입은 세계적 거장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영화가 끝나자 한국 배우 하정우와 정수정(크리스탈)을 비롯해 리빙빙, 진배림, 고원원, 덩차오, 크리스토퍼 리 등 글로벌 셀러브리티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랄프 로렌의 여정에 뜨거운 응원과 환호를 보냈다. 랄프 로렌은 옷만 디자인하지 않는다. 그는 다양한 사람들의 꿈과 삶을 디자인하고 세상에 꺼내 보인다. 완전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창조하고 이를 시장에 자리 잡게 한 최초의 디자이너 랄프 로렌의 이야기 〈베리 랄프〉. 이 영화의 엔딩은 없다. 앞으로도 그의 혁신과 독보적인 업적은 끊임없이 펼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이야기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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