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HKO CHAPEL
예술을 위한 건축, 건축을 위한 예술. 로스코 채플의 이야기는 극적이다. 1964년, 컬렉터 존 드 메닐이 예술가로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로스코에게 신성한 공간을 의뢰하며 시작됐고, 마크 로스코는 6년의 세월을 헌신한 예배당 그림이 이곳에 걸리는 모습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미국의 모더니즘 건축가 필립 존슨(Philip Johnson), 하워드 반스톤(Howard Barnstone), 유진 오브리(Eugene Aubry)와 마크 로스코가 협력해 예술과 건축이 상호작용하도록 설계한 이 채플은 묵상과 사유를 위한 특별한 공간으로 완성됐다. 외관은 단순한 1층 벽돌 건물처럼 보이지만, 기념비적 건축물의 화려함에서 벗어나 초월성을 강조하려는 로스코의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 팔각형 구조 안에는 그의 추상화 14점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종교적 경계를 허물고 명상과 예술이 공존하는 현대인의 피난처로 자리 잡은 장소는 안타깝게도 현재 허리케인 피해로 인해 운영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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