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하기 어려운 칸예 웨스트의 갑작스런 한국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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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칸예 웨스트)가 한국에서 리스닝 파티를 열었던 것도 어느덧 2주가 지났습니다. 그는 지난달 23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Ye x Ty Dolla Sign Vultures Listening Experience’를 열었는데요. 라이브 공연이 아니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현장을 찾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흙먼지를 일으키며 나타난 칸예 웨스트가 마이크를 잡고 무려 2시간 반 동안 자신의 디스코그래피를 훑어버린 거예요. 이 자리에 없던 사람들은 후회했고, 있던 사람들은 좋으면서도 어리둥절했던 순간이었습니다.

한국 팬들의 성원 속에, 칸예 웨스트는 리스닝 파티 이후에도 한참을 더 한국에 머물다 갔습니다. 아내 비앙카와 자녀들이 돌아간 후에도 말이죠. 한국식 고기 구이며 블루베리 스무디를 즐겼다는 후일담도 들려요. 그런 그가 최근 새 앨범을 만든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칸예 웨스트의 이벤트를 담당하는 채널 캔디 CEO는 새 앨범에 ‘고양 공연’에서 받은 영감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재미있는 건 보도 자체에 ‘고양 공연’의 로마자 표기인 ‘Goyang Gongyeon’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는 점이죠. 또 CEO는 앨범 발매 후 콘서트를 연다면 한국에서 했던 리스닝 파티와 비슷한 형식으로 개최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거기다 한국시각으로 10일에는 칸예 웨스트의 공식 유튜브에 리스닝 파티 영상이 업로드됐는데요. 그것도 풀 버전입니다. 그가 자신의 공연 영상을, 통째로 유튜브에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도대체 칸예 웨스트가 한국에서 어떤 영감을 받아 갔는지는 새 앨범을 통해 확인해 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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