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브루탈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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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E BUILDING IN ATTICA

1970년 그리스에서 보기 드문 브루탈리즘 건축물이 소나무 숲에 지어졌다. 아테네 근교 도시 아티카에 있는 사무 공간은 알렉산드로스 톰바지스(Alexandros Tombazis)가 설계했다. 알렉산드로스는 그리스의 현존 건축가로 건축 당시 최대 철근 콘크리트 회사의 요청으로 건물을 완성했다. 그러나 마지막 임차인이 베이지 컬러로 건물 외벽을 칠해 브루탈리즘 정체성이 왜곡됐고, 상당 부분이 손상됐다. 형식보다 인류에게 필요한 건축물을 만드는 데 주력하는 게오르게스 바트지오스 건축사무소(Georges Batzios Architects)는 외벽 복원을 위해 현장에서 콘크리트 샘플을 채취해 화학적으로 분석한 후 그에 맞는 시멘트를 전체 콘크리트 표면에 발랐다. 그리고 가천장과 여러 설비들로 가려져 있던 와플 모양의 천장 구조를 발견하고, 이를 내부 디자인의 중심으로 삼아 그리드에 따라 공간을 과감하게 재배치했다. 건물 속에 감춰진 아름다운 속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건물 내부를 새롭게 정의한 것이다. 기존 건축물이 가진 아름다움을 보존하고 극대화한 환상적인 신구 협업이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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