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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선수들의 메달급 소감 모음

“체력적으로 부담을 안 가지려고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한 거고요.”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로 대진에서 1번 시드를 배정받은 안세영 선수는 16강에서 부전승으로 올라가며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죠. 그 결과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며 올림픽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섰습니다.

@olym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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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점 쐈다고 해서 세상 무너지는 건 아니잖아요.”
세계가 주목한 김예지 선수의 25m 권총 경기. 예선에서 한 발이 0점으로 기록되며 결선에 오르지 못한 이변이 발생했죠. 결과를 의연하게 받아들인 그는 이런 소감을 남기고 쿨하게 퇴장했습니다. 이러니 또 반할 수밖에요.

@olym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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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햇빛 비추면 금색으로 빛나요!”
이우석 선수는 김우진 선수와 함께 남자 양궁 개인전 시상대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어요. 그가 믹스트존에 들어오면서 한 말이 화제입니다. 완전 ‘럭키우석’이잖아!

“후회만 남지 않게 쐈습니다.”
양지인 선수는 경기 전 동료 선수들에게 “하던대로만 하고 와라, 후회만 남지 않게 해라.”라는 응원을 받았다는데요. 후회 없이 실력을 보여준 결과는 25m 권총 금메달!

@s1hyeon._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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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서 경기를 정말 즐겨보고 싶었거든요. 아무래도 주변의 기대나 제 욕심 때문에 못 즐겼으니까 마지막 결승 무대는 ‘내가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나오자’ 이 마인드로 했는데 결과까지 따라온 것 같습니다.”
양궁 여자 단체전, 혼성전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쥔 임시현 선수는 수상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역시 즐기는 사람은 못 따라오나 봅니다.

@olym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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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하늘을 덜 감동시킨 것 같아서 다음 올림픽에는 더 감동시켜서 꼭 정상에 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올림픽 금메달은 하늘에서 내려준다고들 하죠. 김민종 선수는 프랑스 유도 전설 테디 리네르와 멋진 승부 끝에 한국 유도 최중량급 최초 은메달리스트가 됐는데요. 아직 하늘을 덜 감동시킨 것 같다며 다음 LA 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을 기약했습니다.

“혼자서는 절대 못 할 걸 오빠(임종훈 선수)가 같이 해줘서 너무 감사하고, 둘 다 몸 고생 마음고생 정말 많이 했는데 그 노력한 게 결과로 나올 수 있어서 기쁜 것 같습니다.”
함께일 때 더 강한 우리 선수들! 덕분에 단체전에서 좋은 소식이 많이 들려왔습니다.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탁구에서 메달을 딴 신유빈 선수는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임종훈 선수에게 고마움을 전했어요.

“못 봤던 선수니까 저였어도 걱정과 우려를 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짧지 않은 선발전과 평가전을 다 뚫고 뽑혔는데 어떡해요?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내려고 긍정적인 생각만 했습니다.”
올림픽보다 국가대표 선발전 통과하기가 더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인 한국 양궁. 전훈영 선수는 2020년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도쿄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아쉽게 올림픽 무대에 오르지 못 했었는데요. 마침내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 10연패의 역사에 함께했습니다.

“(룰렛이 돌아갈 때) 제가 걸리면 무조건 이겨야겠다. 그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유도 혼성 단체전 정규 경기 시간은 4분,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엔 연장전에 돌입합니다. 안바울 선수는 계속된 연장전과 동메달 결정전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며 36분 가까이 매트 위에 있었죠.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버틴 끝에 값진 동메달을 얻었습니다.

“오늘 딴 메달도 이제는 과거입니다. 오늘까지는 즐기지만 내일부터는 다시 과거가 되기 때문에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또다시 전진하겠습니다.”
단 한 발로 승부가 결정되는 슛오프 같은 상황에도 낮은 심박수를 유지해 ‘수면쿵야’라고 불리는 김우진 선수. 소감마저 침착함을 보였습니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이 마음가짐으로 묵묵히 다음 대회를 준비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올여름을 더 뜨겁게 만들어 준 선수들, 4년 후에 또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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