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라인업 뭐에요~? 지상파 3사가 역도 중계에 힘 팍 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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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는 한국에서 분명 비인기종목입니다. ‘영웅’ 장미란처럼, 간헐적으로 등장하는 천재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해 줄 때마다 잠깐 불꽃 같은 관심을 받기 마련이었죠. 그래서인지 현재 한국 여자 역도의 간판급 선수인 박혜정은 최근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비인기종목 선수들의 설움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역도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도 스포트라이트는 다른 인기종목에 쏟아지는 경우가 많다면서요.

이런 아픔 속에서도, 박혜정은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섰습니다. 여자 역도 81kg 이상급인 그는 첫 올림픽부터 금메달에 도전하는데요. 박혜정을 향한 뜻밖의 지원사격이 있었습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박혜정의 사연을 들은 전현무가 역도 중계를 맡기로 한 거죠.

전현무는 아나운서 출신이지만 스포츠 중계를 한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가장 실력 좋고 인지도 높은 MC임은 확실하죠. 전현무가 역도 캐스터로 나설 경우 해당 중계 방송을 주목하는 이들이 많아질 것은 자명합니다. 전현무는 이배영 해설위원과 함께 7일(이하 한국시각) 남자 역도 61kg 경기부터 중계를 시작합니다. 그는 중계를 앞두고 박혜정과 약속을 하나 했다고 해요. 만약 금메달이 확정되면, ‘믿었던 박혜정이 일 냈다’라고 말하기로요.

거물급(?) MC의 참전에 나머지 지상파 방송국도 저마다 아끼던 카드를 역도 중계에 내민 모습입니다. 우선 SBS는 스포츠 중계 잘 하기로 정평이 난 배성재가 등판했습니다. 그는 당초 SBS 중계진에 포함됐지만, 역도도 맡는 건 예상 밖의 일이었죠. 이를 두고 2일 KBS 스포츠 유튜브에서 전현무는 “나 때문에 배성재(와 SBS)가 하는 것 알지?”라고 너스레를 떨며 “배성재 게 섰거라”라고 외쳤어요.

MBC에서도 처음으로 올림픽 중계진에 이름을 올린 김대호가 역도를 중계합니다. 결과적으론 현장 생중계도 보기 힘들었던 역도 종목에서 앞다투어 간판들(?)이 나서는 훈훈한 광경이 연출됐네요. 방송인으로도 맹활약 중인 전현역 아나운서들의 역도 중계, 어느 방송이 제일 재미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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