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이 두 배로 더운 건 바로 파리 올림픽의 열기 때문일 겁니다.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은 마지막 한 방으로 심장 터지는 역전승을 거두고, 불꽃 같은 열정으로 시청자 마음을 뜨겁게 달궜죠. 이렇게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들은 올림픽 기간 동안 어디에 머물렀을까요?
선수들이 머무는 올림픽 빌리지는 파리 근교의 도시 릴 생드니와 생드니, 그리고 셍뚜엉에 위치합니다. 위 도시들이 선수촌 위치로 선정된 이유는 놀랍게도 건물을 재활용했고, 또 재활용할 것이기 때문이에요.
선수촌은 한 마디로 ‘저탄소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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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명이 넘는 선수들을 위한 올림픽 빌리지는 한 마디로 ‘저탄소 마을‘입니다. 친환경으로 무장한 아파트 단지를 지을 때, 기존에 존재하던 건물을 적극적으로 재활용하며 낭비를 줄였어요. 예를 들어, 생드니의 영화관 ‘시테 뒤 시네마’를 24시간 운영되는 선수 식당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감독 스튜디오를 포함한 빈 공간은 선수들이 연습할 훈련장으로 바꿔놓았죠.
건물을 지을 때도 친환경적인 측면을 중시했습니다. 천연 자재를 사용하고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을 뿐 아니라, 건물에 100% 재활용 에너지만을 사용하도록 설계했다죠. 침대와 매트리스마저 재사용하기 용이한 골판지, 낚시 그물로 만들어졌다고.
가장 인상적인 점은 올림픽 이후 이 공간은 지역 사회를 위한 주거용 마을이 된다는 것. 주최 측은 올림픽 빌리지를 2025년까지 6천 명의 주민과 6천 명의 노동자가 사는 커뮤니티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선수들이 누렸던 체육관과 산책로, 서비스가 온전히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셈이죠.
한여름에 에어컨 없는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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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이후의 환경 문제가 항상 이슈였던 만큼,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목표로 한 프랑스의 건축 계획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해요.
한편 편의성이 충분히 확보되었는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한데요. 지난 3월에는 선수촌에 에어컨이 없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선수 컨디션 관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어요. 결국 폭염에 못 이긴 파리 올림픽 측에서 각국이 자체적으로 휴대용 에어컨을 주문하는 걸 허용하기도 했죠.
지속 가능성만큼이나 편의성 측면을 충분히 고려하고, 양쪽 밸런스를 맞추는 게 중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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