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유소들 폐업 많아졌다?
최근 정부의 알뜰 주유소 확대 정책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정책으로 인해 주유소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반 주유소의 폐업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알뜰 주유소 때문에 쑥대밭?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알뜰 주유소 도입 이후 일반주유소의 폐업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실제로 2010년~2020년 주유소 유가와 21,932개의 주유소 분석 결과, 폐업률이 매우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알뜰 주유소가 인근 2km 이내에 위치할 경우 일반주유소의 폐업률이 4.34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알뜰 주유소의 폐업률은 17%인 반면, 일반주유소의 폐업률은 50%에 달했다.
아무도 몰랐던 알뜰 주유소의 영향
알뜰 주유소는 유종별 유가가 일반주유소보다 저렴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이 장점 때문에 일반주유소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결국 폐업을 부추기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알뜰 주유소의 저렴한 유류 단가로 일반 주유소만 망하는 건 아니라고 지적한다. 시간이 지날 수록 알뜰 주유소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결국 알뜰 주유소 역시 폐업률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정적인 이유는, 서비스 차별화를 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알뜰 주유소는 운전자들이 직접 주유를 해야 하는데, 이런 구조에선 이렇다 할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일반주유소의 폐업으로 인해 주유소 전체 수가 감소하면 경쟁이 약화되고 이는 곧 서비스 질 저하와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정부는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
정부는 고유가 대응책으로 알뜰 주유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류 단가에 붙은 세금을 줄이자니, 세수 확보 차원에서 불리하기 때문이다. 결국 인건비를 줄여 부담을 내리는 알뜰 주유소가 가장 합리적이다.
다만, 이번 소식을 접한 운전자들은 “국제유가 시세에 맞춰 올릴 땐 재빠르고, 내릴 땐 서서히 내리는 업계 관행부터 뜯어 고쳐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과연 알뜰 주유소의 확대는 최종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