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향상된 출력, 새로운 패키징이 선사하는 즐거움 – 폴스타 2 롱 레인지 싱글 모터

폴스타 2 롱 레인지 싱글 모터. 폴스타

전동화 시대를 이끄는 가이딩 스타(The Guiding Star), 폴스타(Polestar)의 주력 전기차 ‘폴스타 2’가 더욱 매력적인 전기차로 거듭났다.

폴스타는 최근 국내 시장에 업데이트를 거친 폴스타 2를 투입하며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특히 폴스타 2는 단순히 ‘디자인 및 상품성’ 개선이 아닌 차량의 성능은 물론 주요 패키징의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모습이다.

더욱 강력해진 전기 모터와 후륜구동을 품어낸 폴스타 2는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폴스타 2 롱 레인지 싱글 모터. 김학수 기자

업데이트를 거친 폴스타 2는 기본적인 패키징에 있어서는 기존의 폴스타 2와 다름이 없다.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폴스타 2는 4,606mm의 전장과 각각 1,860mm와 1,480mm의 전폭과 전고를 통해 국내 기준, 준중형 차량의 체격을 갖췄다. 여기에 2,735mm의 휠베이스를 갖췄고 공차중량은 2,009kg으로 ‘배터리’를 품은 전기차 고유의 특성을 드러낸다.

폴스타 2 롱 레인지 싱글 모터. 김학수 기자

더욱 깔끔히 다듬어진 폴스타 2

폴스타 2는 예전부터 ‘깔끔한 매력’으로 모두의 시선을 끌어왔다. 이는 지난 2016년, 볼보 브랜드를 통해 공개되었던 컨셉 모델 ‘40.2’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그리고 이번의 새로운 폴스타 2는 ‘볼보’와의 거리를 조금 더 벌리고, 폴스타만의 이미지를 보사 선명히 드러내는 방향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변화가 도드라지는 건 바로 전면 디자인이다. 기본적인 구성은 기존의 폴스타 2와 동일하지만 프론트 패널 부분의 사각형 패턴을 버리고, 깔끔한 면의 형태로 구성했다. 여기에 정방형의 패널을 추가로 더해 ‘스마트 존’을 정의 더욱 기술적인 전동화 모델의 감성을 구현한다. 이외의 헤드라이트, 바디킷 등은 기존과 동일하다.

폴스타 2 롱 레인지 싱글 모터. 김학수 기자

측면에는 배터리를 차체 하부에 배치하며 변화된 비율을 조절하기 위해 클래딩 가드를 두른 모스블 그대로 유지했다. 여기에 독특한 루프 라인, 그리고 1열 도어 패널의 ‘스펙’를 새겨 넣은 디테일 또한 그대로다. 화려하진 않으나 깔끔한 맛이 돋보인다. 참고로 휠, 타이어는 19인치 사양이 적용됐다.

후면은 디자인의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 폴스타 2 특유의 명료함이 여전히 시선을 끈다. 깔끔하고 직선적인 연출, 그리고 엠블럼의 자연스러움 등이 만족감을 더한다. 다만 이러한 모습은 여전히 ‘프리미엄 EV’의 존재감을 과시하기엔 내심 심심하게 느껴진다. 참고로 이러한 질감은 ‘작은 체격’도 한 몫을 한다.

폴스타 2. 폴스타

간결하고 기능적인 공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개선이 더해졌으나, 실내 공간의 전체적인 구성, 연출 등은 이전과 동일하다.

실제 폴스타 2의 실내 공간은 간결하게 다듬어진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그리고 센터 터널은 공간의 안정감을 더한다. 여기에 시인성 높은 디지털 클러스터와 함께 센터페시아, 기어 노브 등 각종 요소들 역시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어 우수한 균형감을 제공한다.

더불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소재를 비롯한 다양한 디테일을 더했다. 실제 폴스타 2에는 다채로운 친환경 소재들이 적극 사용되어 ‘브랜드의 의지’를 드러낸다.

폴스타 2. 폴스타

센터페시아 중앙에는 업그레이드를 거친 T맵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그리고 전기차를 위한 여러 기등이 더해져 만족감을 높인다. 다양한 기능과 함께 탁월한 음성인식 기능 및 다채로운 편의 사양의 적용 등이 ‘차량의 완성도’ 그리고 디테일의 힘을 한층 강조한다.

더불어 실내 공간에는 하만카돈 사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자리해 만족스러운 사운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폴스타 2 롱 레인지 싱글 모터. 김학수 기자

실내 공간은 평이하다. 차량의 체격이 그리 큰 편은 아니기 때문에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그래도 과거의 전기차들의 체격이 소형차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폴스타 2는 한층 커진 체격으로 전반적인 거주성을 확보한 모습이다. 타협이 가능하다면 ‘패밀리카’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적재 공간은 기대 이상이다.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깔끔히 다듬어진 적재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절대적인 공간이 쾌적한 편은 아니지만 공간 깊이가 넉넉하며, 2열 시트를 폴딩해 상황에 따라 능숙히 대응할 수 있다.

폴스타 2 롱 레인지 싱글 모터. 김학수 기자

220kW의 전기 모터의 즐거움

개인적으로 폴스타 2의 핵심은 바로 ‘구동계의 변화’라 할 수 있다.

실제 폴스타 2 롱 레인지 싱글 모터는 기존 대비 한층 높아진 출력의 220kW 전기 모터를 중심으로 한다. 이를 통해 환산 출력 299마력을 낼 수 있고, 토크 역시 490Nm까지 치솟으며 ‘주행 성능’의 기대감을 더한다. 게다가 구동 방식 역시 후륜구동으로 변화됐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6.2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205km/h에 이른다. 여기에 주행 효율성도 개선됐다. 78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 시 449km까지 달릴 수 있고, 공인 전비는 5.1km/kWh에 이른다.

폴스타 2. 폴스타

더욱 쾌적한 드라이빙, 만족스러운 폴스타 2

폴스타 2와 함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기면 깔끔하고 명료한 감성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폴스타 2’가 선보였던 강점, 그리고 주요한 특징들이 다시 한 번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실제 우수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디스플레이 패널, 그리고 다채로운 기능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탑승자의 탑승, 키의 감지만으로도 차량을 활성화 할 수 있다. 덧붙여 꽤나 만족스러운 드라이빙 포지션, 넓은 시야 또한 매력적인 부분이다.

폴스타 2. 폴스타

업데이트 이전의 폴스타 2 롱 레인지 싱글모터는 ‘전기 모터의 즉각적인 출력 전개’의 이점은 있지만 성능에서 만족감이 높은 차량은 아니었다. 그러나 220kW의 모터를 품은 폴스타 2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주행 가치를 더한다. 실제 299마력까지 향상된 출력 덕분에 발진 가속, 추월 가속이 용이하고 고속 주행 역시 부담 없다.

게다가 이러한 출력 전개에 있어 그 질감도 좋고, 다루기에도 편한 모습이다. 덕분에 폴스타 2는일상에서 차량을 다루기엔 어렵지 않다. 특히 전기차에 대한 경험이 없는 운전자라도 쉽게 적응할 수 있으리라 생각됐다. 또한 전기 모터의 이질적인 소음 역시 능숙히 억제된 모습이라 더욱 만족스러웠다.

폴스타 2 롱 레인지 싱글 모터. 김학수 기자

폴스타 2는 전기차인 만큼 기존의 변속기 대신 전기차의 특성을 살리듯 원 페달 드라이빙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또한 원 페달 드라이빙 시 ‘회생 제동’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해 개인에 최적화된 주행이 가능하다.

기어 레버의 연출이나 사용감도 좋은 편이라 전체적인 만족감이 우수한 편이다. 그러나 원 페달 드라이빙, 회생 제동의 정도 등을 설정하려면 꽤나 많은 조작이 있어야 한다는 점은 ‘사용성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폴스타 2. 김학수 기자

새로운 폴스타 2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건 바로 구동 방식의 변화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폴스타 2의 가치를 한층 높이는 모습이다.

사실 기존의 전륜구동 시절의 폴스타 2 역시 꽤나 잘 움직이는, 그리고 다루기 좋은 차량이었다. 기본적으로 탄탄한 차체, 그리고 경쾌한 조향 감각을 바탕으로 만족감을 자아냈고, 어떤 도로에서도 능숙한 주행이 가능했다.

이번의 폴스타 2 역시 이러한 특성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사뭇 다른 모습이다. 특히 주행 전반에 걸쳐 후륜구동 고유의 ‘움직임’을 드러내고,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도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아진 모습이다.

폴스타 2 롱 레인지 싱글 모터. 김학수 기자

덕분에 운전자로 하여금 주행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지 않게 능숙히 조율하고, 향상된 출력을 바탕으로 한 주행 속도의 개선 역시 이뤄냈다. 덕분에 어떤 환경이든 우리의 일상 속에 능숙히 녹아들 수 있으리라 생각됐다.

여기에 전반적인 정숙성도 좋다. 다만 전기차 고유의 특징은 여전하다. 하체 셋업은 물론이고 전체적인 정숙성은 우수한 편이지만 순간적인 노면 충격에 대한 대응 능력에 있어서는 ‘체급의 한계’가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폴스타 2. 폴스타

주행거리 역시 만족스럽다. 실제 폴스타 2는 운전자의 주행 습관에 따라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500km 이상까지 끌어 내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 생각되어 ‘전기차의 운영 측면’에서도 확실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좋은점: 향상된 출력과 개선된 패키징이 자아내는 전체적인 패키징의 매력

아쉬운점: 순간적인 노면 충격에 대해 여전히 거친 대응

폴스타 2. 김학수 기자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낸 전기차, 폴스타 2

과거 전기차들은 시장에서의 대중들의 시선을 끌고, 특별한 감성을 강조하기 위해 잔뜩 힘을 주고 과도한 수준의 연출을 곳곳에 더했다. 그러나 폴스타 2는 말 그대로 ‘보편적이고 익숙한 모습’이다.

그리고 이버늬 업데이트를 거쳐 이러한 폴스타 2가 더욱 탄탄하고 다채로운 매력으로 소비자들을 마주하고 있다. 화려하고 고급스럽고 빠른 전기차는 아닐지 몰라도 ‘지금 당장’ 함께하는 전기차로는 손색이 없을 폴스타 2일 것이다.

• 원문링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