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서 SUV 날았다…기아 올해 영업익 9조 돌파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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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기아차 대리점.2023.10.16 뉴스1서울 시내의 한 기아차 대리점.2023.10.16 뉴스1

기아(000270)가 올해 3분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등 RV(레저용차) 판매 호조로 높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률도 11.2%로 두 자릿수가 계속됐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9조원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대 경영 실적을 올렸다.

기아는 27일 올해 3분기(7~9월) 연결 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25조5454억원, 영업이익 2조865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3%, 272.9% 오른 수준이다. 순이익은 384% 증가한 2조221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판매량은 국내 13만4251대(전년 대비 1.1% 증가), 해외 64만3962대(4%) 등으로 글로벌 77만8213대를 기록, 1년 전보다 3.5% 증가했다. 해외 주요 지역별로 △미국 21만7000대(13.5%) △서유럽 14만4000대9.6%) △인도 5만9000대(-15.6%) 등으로 집계됐다.

기아 준중형 SUV 스포티지의 연식 변경 모델 ‘더 2024 스포티지’(기아 제공) 2023.7.18/뉴스1기아 준중형 SUV 스포티지의 연식 변경 모델 ‘더 2024 스포티지’(기아 제공) 2023.7.18/뉴스1

올해 3분기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는 14만9000대로 전년 대비 21.2% 증가했다. 유형별로 하이브리드(HEV) 7만6000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2만4000대, 전기차(BEV) 5만대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국내 33.4%, 서유럽 39.6%, 미국 15.8%를 기록했다.

기아의 3분기 수익성 확대는 이번에도 RV가 견인했다. 중국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RV 판매 비중은 역대 최고치인 68.7%를 기록했다.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11.2%로 집계됐다.

기아 관계자는 “인센티브 등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매 대수 증가와 고수익 RV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가격 상승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올해 1~3분 기아의 누적 실적은 △판매 235만4229대(8.4%) △매출액 75조4803억원(19.1%) △영업이익 9조1421억원(98.4%) △순이익 7조1578억원(112.2%) 등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기아는 4분기에도 선진 시장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 관계자는 “양호한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인기 RV 모델과 친환경차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 확보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해 질적 판매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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