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전기 SUV의 등장,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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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가 드디어 토레스 EVX를 정식 출시했다. 서울모빌리티쇼에 출품한 지 5개월 만이다. 처음 공개 당시 눈에 띄는 외관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훌륭한 가성비로 소비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뿐만 아니라 주행거리도 코란도 e모션보다 훨씬 길어 장거리 주행까지 가능한 다용도 패밀리 전기 SUV로 아이오닉 5와 EV6의 강력한 경쟁자로 우뚝 섰다. KG모빌리티가 선보인 토레스 EVX의 모습을 살펴보자.

토레스 EVX는 토레스 기반이기 때문에 차체는 동일하다. 그래서 기본적인 디자인 레이아웃은 토레스와 동일하다. 하지만 일부 요소에 차별화된 디자인을 넣어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먼저 분리형 헤드 램프가 적용되어 전조등은 범퍼 쪽으로 내려왔으며, 에어커튼과 하나가 된 디자인을 보이고 있다. 위쪽에는 일자형 주간주행등이 적용되어 있으며, 내연기관 모델에 있던 7분할 그릴을 형상화한 점선을 적용했다. 중간에는 직사각형으로 뚫려있는 그릴 대신 슬림한 액티브 그릴 셔터가 적용되어 있으며, 번호판 아래에도 액티브 그릴 셔터가 적용되어 있는 모습이다.

측면은 토레스 차체를 그대로 활용했기 때문에 크게 차이는 없다. 차이점이라면 C필러를 검은색으로 처리하고 충전구를 전면 휀더에 적용한 점, 전기차 전용 휠 디자인이 적용된 것 정도다.

후면도 토레스의 디자인 요소가 그대로 적용되어 있다. 차이점은 테일램프 내부에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곤을 형상화한 패턴이 적용되어 있으며, 범퍼에 있는 스키드 플레이트의 디자인이 달라졌다. 그리고 후진등은 아래로 내려와 리플렉터 옆에 장착되었다.

보통 내연기관 기반 전기차는 내연기관 모델과 실내 디자인이 동일한데, 토레스 EVX는 실내 디자인을 다르게 했다. 대시보드 디자인이 더 깔끔하게 변화했고, 파노라마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었다.

센터콘솔은 일반적인 콘솔 대신 전기차에 적용되는 상하 2단 구조가 적용되어 실용성을 높였다. 그 외 스티어링 휠과 도어 트림의 디자인은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하다. 전체적으로 내연기관 모델 대비 더욱 고급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토레스에는 207마력, 34.6kg.m을 발휘하는 싱글 모터가 전륜에 장착된다. 코란도 E모션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로 무난한 성능을 발휘한다.

BYD사의 73.4kWh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장착되었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NCM 배터리보다 낮지만 안전성이 높아 화재 위험이 적으며, 화재가 발생되어도 NCM 배터리보다 훨씬 낮은 400도 정도까지만 과열된다. 또한 충방전을 반복해도 긴 수명을 유지하고 가격이 저렴해 가성비 높은 전기차로 주목될 수 있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대 433km로 배터리 용량 등을 감안하면 아이오닉 5와 비슷한 정도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편도 완주는 기본, 최종 목적지까지 재충전 없이 무난하게 도달 가능해 장거리 운전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옵션으로 제공되는 20인치 휠을 장착할 시 주행거리가 405km로 떨어지지만 상위 트림에서도 선택 품목이라 선택권이 있다.

아이오닉 5처럼 V2L 기능을 지원한다. 일반적인 전자제품은 물론 전기그릴, 히터 등 고출력 전기기기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어 캠핑이나 차박할 때 유용하다.

무엇보다 토레스는 가성비가 아주 훌륭하다. 기본 트림인 E5에는 Full LED 헤드 램프, 면발광 주간주행등, 시퀸셜 방향지시등,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앰비언트 라이트, 전동 트렁크, 1열 통풍시트, 하이패스, 무선 충전기, 레인센서,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긴급 제동 보조, 차선 유지 보조, 스마트 하이빔, 12.3인치 인포콘 내비게이션까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많은 사양들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이런 구성에 가격은 4,750만 원이다. 아이오닉 5 롱 레인지보다 약 700만 원 저렴하며, 지역에 따라 보조금을 받으면 3천만 원 후반에도 구입 가능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 차가 작은 것도 아니고, 패밀리카로 활용할 수 있는 중형급인 점을 생각해 보면 가성비가 매우 훌륭하다.

E7 트림은 천연 가죽시트, 2열 롤러 블라인드 디지털 키, 동승석 전동 시트,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2열 열선 시트, 후측방 충돌 방지 경고, 후진 충돌 방지 보조, 자동 차선 변경, 도어 스팟 램프 등이 추가된다. 이렇게 하고도 가격은 4,960만 원으로 5천만 원이 안 넘으며, 아이오닉 5 롱 레인지 기본 모델보다도 500만원 가량 더 저렴하다. 

선택 품목은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과 20인치 휠 두 개뿐이며, E5 및 E7 공통 선택품목으로 세이프티 선루프, 투톤 익스테리어 패키지, 휴대용 충전 케이블, 그레이 투톤 인테리어 패키지, 실버 컬러 CC필러 가니쉬 이렇게 뿐이다. 즉 E7만 선택해도 거의 풀옵션에 가까운 구성임을 확인할 수 있어 가성비가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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