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런 적 있으세요?
차량에 시동을 걸 때, 브레이크를 밟고 시동 버튼을 누른다. 아주 기본적인 행위인데, 이건 운전석에 앉아 있을 때 가능한 행동이다. 만약 동승석에 타고 있다면 하차를 해야 하는 약간의 귀찮음이 있다.
잠깐 몇 초만 쓰면 되지만, 한여름이나 한겨울이라면 귀찮음은 배로 커진다. 그런데 몇몇 자동차 커뮤니티를 보면, 조수석에서 시동을 걸 수 있다는 글들이 어렵지 않게 보인다. 그것도 리모컨이 아닌 오직 손가락 하나로 버튼만 누르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진짜 가능한 걸까? 오늘은 이와 관련해 한번 살펴보려 한다.
브레이크 안 밟아도 시동 걸린다?
오직 손으로만 내 차 시동 걸기, 답부터 말하면 가능하다. 방법은 아래와 같다.
▶ 시동 버튼을 1~2회 눌러서 ACC 모드를 켜준다.
▶ 이후 시동 버튼을 10초 정도 꾸욱 눌러준다.
방법은 매우 의외로 간단하다. 물론 안 되는 차도 있다고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차량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건 제조사에서도 알려주는 방법이다. 물론 제조사에서는
‘제동 스위치 퓨즈가 고장났을 떼, 시동 거는 방법’
으로 권하는 방법은 차이가 있다. 그러나 방법은 동일하다. ACC 상태에서 시동버튼을 누르는 방법 그대로다. 참고로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여기에
▶ 스마트키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
▶ 타 전자기기에 의해 전파 방해가 있을 때
상황들을 예로 들며, 이 때 스마트키를 직접 시동 버튼에 갖다대고 시동 버튼을 누르라는 팁을 하나 더 둔다.
위험할 수 있다? 이럴거면 왜 알려줬지?
그런데 간혹 제조사에 따라 주의 사항으로, 비상시 외에는 시동 버튼을 10초 이상 길게 누르지 말라고 할 때가 있다. 그리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은 상태에서 시동이 걸리면 위험 할 수 있다고 남길 때가 있다.
방법은 다 알려줘 놓고 위험할 수 있다니 대체 무슨 소리일까? 일단 제조사에서 더 자세하게 알려주진 않으니 어떤 위험이 어떤 것인지는 공식적으로 알기 어렵다. 대신 한 정비 전문가는 이렇게 시동이 걸리면서 차에 이상 증상이 발생할 경우, 제대로 된 보상을 못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동, 이왕이면 이것도 보고 가시죠
시동이 나온 김에 이것도 간단히 살펴보자. 간혹 주변에 ‘차 좀 잘 안다’는 분들이 브레이크 밝고 시동걸면
‘전자 계통에 무리를 주어 급발진 등 문제가 될 수 있다’
라고 말할 때가 있다. 언뜻 맞는 말처럼 들릴 수도 있다. 요즘 차들을 보면 수많은 전자 장비류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를 의식해 ACC 모드를 한 뒤 브레이크를 밟고 시동을 켜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거 정말 문제가 될까?
이와 관련해 한 자동차 정비 관련 전문가는 ACC 모드를 통해 각종 센서들의 접속 대기시간을 가지는 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꼭 이것 때문에 급발진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라고는 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달리다가 나타나는 급발진이 시동켤 때 문제였다는 근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브레이크 밟고 시동을 바로 걸던, ACC 모드 후 시동을 걸던 두 방법 모두 큰 문제가 없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