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순수 전기차 누적 판매대수가 50만대를 돌파했다. 24만대를 판매한 아이오닉5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E-GMP 기반 세계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51만729대를 기록했다. 2021년 5월 현대차 첫 E-GMP 전기차 아이오닉5가 출시된 지 2년 3개월 만이다.
E-GMP는 모듈화·표준화된 통합 플랫폼으로 다양한 유형의 차량을 설계·개발 생산할수 있도록 개발됐다. 배터리를 차체 하부에 설치해 무게 중심을 낮춰 전기차 안정적 주행 성능을 구현한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보다 휠베이스(축간거리)가 여유로워 실내 공간 확보가 용이하고 배터리 전력을 차량 내외부에 사용하는 V2L기능 등도 특장점으로 꼽힌다.
차종별 판매량은 아이오닉5가 24만3006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아 EV6(18만3978대), 현대차 아이오닉6(5만7696대), 제네시스 GV60(2만732대), 기아 EV9(5317대) 순이었다.
해외 판매량이 36만7981대로 국내(14만2748대)보다 많았다. 특히 아이오닉5는 전체 판매량 중 해외 비중이 74.5%(18만1021대)에 달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배 이르는 20만8990대를 달성했다. 올해 1~8월까지 판매량은 20만5133대로 지난해 수준에 육박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 전기 세단 아이오닉6, 기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등 E-GMP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중국 전략 모델 기아 보급형 전기차 EV5도 올해 말 출시한다. 현대차는 내년 대형 SUV 아이오닉7을 출시하고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하는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하반기 양산을 개시할 예정이어서 E-GMP 기반 전기차 판매량은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