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4는 지난해 9월 국내 출시 이후 단 2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흥행을 거뒀다. 지난달 상품성 개선 모델로 출시된 ‘2023년형 ID.4’ 또한 8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기준 277대를 판매하며 수입 전기차 베스트셀링 2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번 ID.4의 가격을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전기차’ 전략의 핵심 모델에 걸맞게 설정했다. 수입 전기차 최대 수준인 국비 보조금 58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신형 ID.4의 시작가는 5690만 원(세제 혜택 적용 이후). 지자체 보조금까지 고려하면 4000만 원대 후반에도 살 수 있다. 최대 급속 충전 속도로 충전 시 약 36분 만에 완전 충전(5%에서 80%까지)이 가능하다.
이 모델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421km(복합 기준)다. 고효율 PSM 기반의 구동 시스템과 82kWh(킬로와트시)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돼 최고 출력 150kW(204PS), 최대 토크 31.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특히 D(드라이브) 모드로 주행 시 회생제동이 매우 매끄럽게 이뤄져 일반 내연기관차를 타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고 강조했다.
운전자와 탑승자를 위한 다양한 안전·편의 품목도 탑재됐다. 폭스바겐의 최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인 ‘IQ. 드라이브’가 기본 적용된다. 프로 라이트와 프로 등 두 가지 트림에는 각각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와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IQ. 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이 기본 장착된다.
폭스바겐 전기차 전용 플랫폼(MEB)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ID.4는 2765mm의 긴 축거(자동차 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 거리)를 자랑한다. 트렁크 적재 공간 또한 543L로 2열 뒷좌석 시트를 접으면 1575L까지 늘어난다.
또한 외관에 대해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SUV 디자인 아이덴티티와 미래적인 요소를 완벽하게 융합해 전기차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고 강조한다. 마치 바람이 빚은 듯한 강렬하면서도 유려한 디자인으로 도로 위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얘기다. ID.4의 공기저항계수(cd)는 0.28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