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에서 아반떼가 연식을 초월한 활발한 거래로 눈길을 끌고 있다.
엔카닷컴은 올드카로 분류되는 1980~1999년식, 밀레니얼 1세대의 2000~2005년식, 밀레니얼 2세대 2006~2010년식, 신차급 중고차인 2021~2023년식으로 구분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기간 동안 연식 별로 가장 많이 등록된 모델을 분석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아반떼가 과거 초창기 모델부터 최신 모델까지 세대 별로 가장 다양한 연식의 매물이 현재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세대 아반떼로 알려져 있는 엘란트라 이후 1995년 ‘아반떼’라는 이름으로 국내 첫 출시된 2세대 아반떼는 80~99년식 등록 매물 중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어 밀레니얼 1세대 시기(00~05년식)의 뉴 아반떼 XD, 밀레니얼 2세대(06~10년식) 시기의 아반떼 HD의 매물이 많았다. 신차급 매물인 21~23년식의 7세대 아반떼(CN7)도 거래가 꾸준했다. 약 30년이 넘는 세월을 관통한 아반떼의 과거, 현재 모델들이 지금의 중고차 시장에서도 선호가 꾸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랜저도 80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최근 모델까지 중고차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특히 올해 7월까지 등록된 80~99년식 신규 매물에 1세대 그랜저와 2세대 뉴 그랜저가 상위권에 나란히 올랐다. 1986년부터 1992년까지 생산된 일명 ‘각 그랜저’, 1세대 그랜저는 최근까지도 올드카 매니아 사이에서 수요가 높은 모델로 꼽힌다.
00~05년식 매물 중에서는 3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 그랜저 XG, 신차급 연식 모델인 더 뉴 그랜저 IG 모델도 올해 중고차 시장에서 많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2000년대 밀레니얼 시기 연식 모델 중 눈에 띄는 모델은 SM5다. 올해 엔카 플랫폼에 등록된 00~10년식 매물 중 1세대 SM5부터 2세대 뉴 SM5, 2010년 출시된 뉴 SM5(신형)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았다. SM5는 2000년대 초반 연 10만대 판매를 기록한 모델로, 해당 연식의 SM5 모델은 기본기와 내구성이 좋아 ‘명차’로 불리며 최근까지 중고차 거래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올해 7월까지의 연식 별 신규 등록 매물을 분석한 결과 전 세대를 아우르며 꾸준히 거래된 K-중고차는 아반떼였다”며 “아반떼는 국민 첫 차로 불리며 꾸준한 소비층이 있어 항상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 상위에 랭크되는 모델로, 그랜저와 SM5도 중고차 시장에서 수요가 꾸준한 대표적인 모델”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