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벌써 절반이 지나 하반기에 접어들었다. 상반기에는 EV9이나 코나, 쏘나타 등 정말 굵직한 차들이 많이 출시되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하반기에도 굵직한 국산 신차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출시되는 국산 신차는 무엇이 있을지 아래에서 살펴보자.
8월에는 국내 대표 SUV인 싼타페 풀체인지와 쏘렌토 풀체인지가 출시된다. 두 모델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싼타페 입장에서는 기존 모델의 아쉬웠던 실적을 풀체인지를 통해 다시 예전의 영광을 되찾아야 하고, 쏘렌토는 싼타페에서 뺏은 SUV 판매 1위 자리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서로 대항마 개념으로 비슷한 시기에 출시하는 것이다.
현재 두 모델은 출시에 앞서 디자인이 먼저 공개된 상태다. 우선 외관 디자인은 두 모델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졌다. 싼타페의 경우 정통 SUV 스타일로 변경되어 기존과는 아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쏘렌토는 전형적인 도심형 스타일을 유지하되 전면 인상을 강화하고 후면 디자인을 약간 다듬은 모습이다. 취향에 따라 싼타페냐 쏘렌토냐 선택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실내는 두 모델 모두 기존 대비 훨씬 고급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싼타페는 쏘나타에 적용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적용했으며, 쏘렌토는 대시보드를 K8 디자인으로 변경했다.
파워트레인은 싼타페가 디젤이 단종되고 2.5 가솔린 터보와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두종으로 운용되는 반면, 쏘렌토는 2.2 디젤을 그대로 유지한다. 옵션 사양은 모두 크게 향상된다. 현재 기존 모델은 모두 단산되었으며, 미출고된 기존 고객과 현재 새로 계약한 소비자는 출시와 동시에 신형 모델로 자동으로 컨버전된다.
9월에는 레이의 전기차 모델인 레이 EV가 출시된다. 레이 EV는 이전에 출시된 적 있었지만 당시에는 전기차 관련 기술이 덜 발달했던 탓에 주행거리가 짧아 성공하지는 못했다. 그러다 기술이 대폭 발전된 지금 기아에서 다시 레이 EV 개발을 진행해 이번에 재출시한다.
디자인은 기존 레이와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판중인 레이도 상단 부분 그릴이 전기차 처럼 형태만 남겨놓은 형태이기 때문에 그대로 활용해도 전혀 위화감이 없으며, 범퍼에 있는 그릴 부분만 적절히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출시를 앞두고 인증 정보가 나온 상태이며, 87마력을 발휘하는 전륜 싱글 모터와 35kWh 용량을 가진 배터리가 적용되는데, 현대차 최초로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한다. 그 외 옵션 사양은 현재 시판중인 내연기관 레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차의 단점으로 낮은 성능과 더불어 생각보다 높지 않은 연비가 있으며, 의외로 배출가스가 많이 나온다는 점이다. 레이 기준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27~131g/km인데, 중형급인 K5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전기차 모델은 마력은 적지만 구동과 동시에 최대토크가 나오기 때문에 주행 성능은 내연기관 경차 대비 훨씬 향상되며, 유류비 대비 더 저렴한 충전 요금으로 유지비를 더 줄일 수 있다. 배출가스가 없는건 덤이다. 다만 크기가 작다 보니 배터리 용량이 작은데, 장거리 운행보다는 시티카 목적으로 운행하는 것이 딱 알맞겠다.
10월에는 K5 페이스리프트가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쏘나타 페이스리프트가 출시된 만큼 기아 역시 K5을 페이스리프트를 내보내 대응하게 된다. 원래는 2022년 내에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반도체 수급 등 이유로 연기되었다.
현재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테스트카가 공도에서 포착되고 있는데, 외관의 경우 쏘나타와 달리 현 K5의 디자인이 상당히 호평을 받는 만큼 전체적인 변화보다는 디테일한 부분을 다듬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이며, 실내는 동급 SUV인 쏘렌토처럼 K8의 실내를 일부 반영해 기존 대비 더욱 고급스럽게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워트레인이나 옵션 사양은 쏘나타와 형제차인 만큼 쏘나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1월에는 카니발 페이스리프트가 출시될 예정이다. K5와 마찬가지로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테스트 중이며, 공도에서 테스트카가 심심찮게 포착되고 있는 중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헤드램프는 쏘렌토 페이스리프트처럼 세로형으로 변경되며, 그릴과 주간주행등 형상도 쏘렌토 페이스리프트와 비슷하게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테일램프는 일자에서 ㄱ자로 변경된다.
엔진은 2.2 디젤과 3.5 가솔린이 그대로 적용되며,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가 추가로 장착된다. 그리고 카니발이 동일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다른 차에 비해 훨씬 크고 무거운 관계로 전기모터 성능을 높인다.
카니발은 크기는 훨씬 크긴 하지만 차급은 쏘렌토와 K5와 비슷한 정도로 보고 있고 실제로 상품성도 이들과 비슷한 편이다 보니 옵션은 추후 공개될 쏘렌토 페이스리프트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예정 일자는 제조사에 따라 변경이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