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대를 이어온 일본의 명차, 토요타 크라운 국내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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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브랜드 중 토요타는 우수한 기본기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코롤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로 기록되어 있으며, 자국 자동차 브랜드가 없는 나라에서는 토요타가 국민차 역할을 한다.

최근 한국토요타 자동차에서 크라운을 국내에 선보였다. 국내 출시 소식이 들리자마자 독보적인 매력으로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어냈으며, 지금 계약하면 3~4개월이 걸릴 정도로 성과도 준수한 편이다. 토요타의 신차, 크라운에 대해 살펴보자.

중장년층은 크라운이라는 자동차가 꽤 익숙할 것이다. 1967년, 대우차가 신진 자동차 시절 토요타와 기술 제휴를 하여 크라운 2세대~4세대 모델을 라이선스 생산해 출시한 적 있었기 때문이다. 라이선스 생산을 했기 때문에 일본 부품은 물론 왕관 엠블럼까지 그대로 적용되었다.

당시에는 소형차만 있어도 부자였던 시기였다 보니 크라운은 지금으로 치면 제네시스 G90급의 최고급 차였으며, 당연히 부자 중의 부자 혹은 고위층들이 주로 운용했다. 현대차가 포드와 제휴해 20M를 들여왔지만, 크라운의 아성을 당해내지 못했다. 이렇게 정말 잘 나갔지만, 토요타의 중국 진출로 인해 크라운은 1972년 단종되었다. 당시 한국은 중국이 아닌 대만과 수교 중인 상태였으며, 저우 4원칙으로 인해 토요타는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신진 자동차와 제휴를 종료했어야 했다.

그로부터 51년이 지난 현재, 토요타는 크라운을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했다. 아발론이 중국 전용 모델로 전환되고 완전히 변경된 16세대 크라운을 해외에도 판매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전 크라운과 달라진 점은 세단이 아닌 크로스오버로 출시된 것이다. 크로스오버는 승용차와 SUV를 융합한 것으로, 크라운의 경우 세단 베이스에 SUV의 요소를 가미한 것이다. 실제로 이 때문에 일본 내부에서도 상당히 충격에 휩싸였다. 물론 세단을 단종시킨 것은 아니며, 추후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외관 디자인은 다른 일본 차들처럼 상당히 파격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전면 디자인은 슬림한 그릴과 헤드 램프가 하나의 부품처럼 이어져 있으며, 그 위에 주간주행등이 일자로 쭉 지나가는 모습이다. 중간에 그물 패턴의 큼지막한 그릴이 존재하지만, 기능이 없는 디자인적인 요소일 뿐이다. 그 주변으로 블랙 하이그로시 처리가 된 부품이 적용되어 있으며, 에어 커튼을 통해 상당히 스포티한 모습을 뽐낸다.

보닛에는 크라운의 왕관 엠블럼이 적용되어 있다. 원래 해외에는 토요타 엠블럼을 적용하는데, 한국에만 왕관 엠블럼을 적용한 것이다. 아무래도 신진 크라운 시절을 기억하는 중장년층이 있다 보니 그런 것으로 보인다.

측면에서 크라운 크로스오버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루프는 패스트백 스타일로 트렁크 뒷부분까지 완만하게 내려가고 있으며, 2열 뒤 쿼터 글라스도 그것에 맞게 디자인해 상당히 날렵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하단을 보면 SUV들처럼 지상고가 높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차체 하단에 검은색 플라스틱이 적용된 모습이다. 휠도 SUV 중에서도 고급 모델에 적용되는 21인치가 적용되었다.

후면 역시 상당히 파격적이다. 그랜저처럼 일자 미등 및 브레이크등이 적용되어 있으며, 그 중간에 토요타 엠블럼이 자리 잡고 있다. 방향지시등은 바로 아래에 일자로 적용되어 있으며, 후진등은 범퍼에 자리 잡고 있다. 크로스오버 모델답게 범퍼 크기를 키웠으며, 트렁크 바닥까지 높이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번호판은 범퍼에 위치해 쿠페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외관은 상당히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실내는 무난함의 끝판왕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토요타 내에서 상위 모델인 만큼 스티어링 휠이나 대시보드, 센터 콘솔 등 곳곳에 코퍼 포인트를 줘 나름 고급스럽게 신경 썼다.

대시보드에 있는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는 12.3인치가 적용되었으며, UI 그래픽은 준수한 편이다. 센터 콘솔에 있는 공조 버튼은 물리 방식으로 직관적인 조작감을 보여주고 있다. 센터 콘솔에는 전자식 변속기와 주행과 관련된 각종 버튼, 컵홀더, 무선 충전기가 있는데, 특히 무선 충전기는 세로로 휴대폰을 집어넣게 해 충전 편의성을 높였다.

준대형 차인 만큼 실내 공간은 넓은 편이다. 레그룸은 상당히 여유 있는 편이다. 하지만 패스트백 루프가 적용된 차량 특성상 2열 헤드룸은 키에 따라 아쉬울 수 있다. 트렁크 공간은 상당히 넓어 꽤 많은 짐을 수납할 수 있다.

국내에 출시된 크라운은 2.5 하이브리드와 2.4 터보 하이브리드 두 가지 파워트레인이 적용된다. 2.5 하이브리드는 2.5리터 가솔린 자연 흡기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되어 239마력을 발휘하며, 2.4 터보 하이브리드는 2.4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되어 348마력을 발휘한다.

둘 다 하이브리드지만 성격은 완전히 다르다. 2.5 하이브리드는 효율에 집중한 모델로, 복합 연비가 무려 17.2km/L이다. 동급인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연비가 16.7~18km/L인데, 크라운은 그랜저 하이브리드보다 더 무겁고 휠 크기도 크고, 사륜구동이고, 크로스오버라 무게 중심도 높은데도 그랜저와 비슷한 수준의 연비를 실현했다. 

반면 2.4 터보 하이브리드는 성능에 집중했다. 위에도 언급되었다시피 348마력의 고출력을 발휘하며, 세팅도 성능에 맞춰져서인지 하이브리드임에도 연비는 11.0km/L이다. 심지어 고급유 세팅이다.

변속기는 2.5 하이브리드가 CVT, 2.4 터보 하이브리드가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며, 두 모델 모두 사륜구동을 기본으로 지원한다. 특이한 점이 드라이브 샤프트를 통해 후륜을 구동하여 구현한 것이 아닌 후륜에 전기모터를 별도로 설치해 구현했다. 그래서 전륜구동과 사륜구동 전환이 매우 부드럽다. 

크라운에 적용되는 옵션은 다음과 같다. 외장에는 쿼드 빔 LED 헤드램프, LED 주간 주행등, 어댑티브 하이빔 시스템, LED 방향지시등, Fixed 파노라마 선루프가 있다. 내장에는 천연가죽 시트, 6 스피커, U+드라이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USB 포트, 12.3인치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 무선충전기, 듀얼 풀오토 에어컨, 6:4 폴딩 리어 시트가 있다.

편의 사양에는 스마트키, 주차 센서, 파노라마 같은 뷰 모니터, 1열 전동 시트, 요추 지지대, 전 좌석 열선 시트, 1열 통풍 시트, 가죽 스티어링 휠, 열선 스티어링 휠이 있다.

안전 사양은 8 에어백, 안전 하차 어시스트,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오토 홀드,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레인 센서,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 주차 보조 브레이크, 후측방 제동 보조 시스템, 도로 표지판 어시스트가 있다.

2.4 터보 하이브리드에는 JBL 11 스피커, 헤드업 디스플레이, 운전석 메모리 시트, 자동 주차가 추가된다. 가격은 2.5 하이브리드가 5,670만 원, 2.4 터보 하이브리드가 6,480만 원이다. 개별소비세 3.5%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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