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증시의 주인공은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리비안이었습니다. 실적 호조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6.9%, 리비안은 17.41%나 뛰었습니다.
전날 테슬라는 2분기에 인도한 차량 대수가 46만6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83.5%나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44만5000대를 훨씬 웃돌았는데요.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에서 모델Y 판매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20% 이상, 모델3는 11%나 낮아졌죠.
이어 3일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오토모티브가 차량 인도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2분기에 1만264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전 분기 인도량이 약 8000건, 1년 전엔 4500건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겁니다. 리비안은 올해 당초 예정대로 5만대의 차량을 인도할 거라고 확인했죠. 지난해 실적(약 2만대)의 두 배 이상입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많은 전기차 회의론자에도 불구하고 생산과 수요가 활기를 띠고 있다”며 “이번 분기는 테슬라에게 트로피 케이스와 같은 분기였고, 리비안은 매우 인상적인 성과로 불꽃을 터뜨렸다”고 평가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1분기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중 8.6%가 전기차였는데요. 1년 전 5.9%에 비해 크게 늘어났습니다. 미국에서도 전기차 시장이 확실히 열리고 있는 겁니다.
참고로 테슬라와 경쟁하는 중국의 비야디(BYD) 역시 기록적인 2분기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합친 신에너지차량을 2분기에 70만대 넘게 판매한 겁니다. 물론 그 중 순수전기차는 35만2163대여서, 순수전기차만 따지면 테슬라에 뒤지긴 하는데요. 판매량 증가세는 BYD가 더 가파릅니다. BYD 주가는 3일 중국 선전거래소에서 3.57% 상승했습니다.
참고로 중국은 지난해 독일을 제치고 세계 2위의 자동차 수출국이 되었죠. 올해는 일본을 제치고 1위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미 올해 1분기에 일본을 추월했고요. 미국 테슬라와 중국 BYD를 중심으로 한 전기차 강자들의 질주는 계속됩니다. By.딥다이브
*이 기사는 4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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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