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프랑스에서 전기 자전거를 판매합니다.
이미 유럽에서 인정받은 전기자전거 브랜드를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계획입니다.
30일 현대차 프랑스법인에 따르면 프랑스 전역의 현대차 대리점에서 전기자전거 ‘eXXite Next'(이하 넥스트) 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자전거는 스페인 전기자전거 제조사인 레이볼트와 협력하여 개발되었으며, 이름은 미래 모빌리티를 의미하는 ‘다음’을 상징합니다.
넥스트 전기자전거는 최대 속도가 시속 25㎞로 제한되어 있으며, 이 속도를 넘어서면 전기모터가 자동으로 멈춥니다. 배터리는 안장 기둥 하단에 위치하고, 완전 충전 상태에서 최대 80㎞까지 주행이 가능합니다. 핸들에는 주행 거리나 배터리 설정과 같은 정보를 보여주는 스크린이 장착되어 있으며, 필요하지 않은 경우 배터리를 분리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전기자전거는 프랑스에서 인기 있는 실내 사이클 문화를 고려하여, 특정 앱을 통해 집에서 운동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50Nm 토크의 강력한 EPAC 250W 모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부스트 버튼으로 엔진에서 즉시 최대 출력을 내어 정지 상태에서 출발하거나 경사면을 다룰 때 특히 유용합니다.
이 자전거에는 탈착식 36V 14Ah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으며, 이 배터리는 시트 포스트 내부에 깔끔하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라이더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0km까지 주행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주행 거리를 늘리기 위해 회생제동 기능을 적용했습니다. 회생제동은 주행 중 속도를 줄일 때 발생하는 에너지와 열을 전기로 변환하여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능을 말합니다. 업계에서는 회생제동의 효율성에 따라 전기자전거의 주행 거리가 최대 10%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격은 3490유로(약 500만 원)입니다.
전기자전거의 세계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2018년에 비해 5년 새 약 3배 가량 증가했죠.
현대차뿐만 아니라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등도 전기차 브랜드를 활용하여 전기자전거와 같은 전기 이륜차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포르쉐는 최근 전기자전거인 e바이크 크로스 퍼포먼스와 e바이크 크로스 퍼포먼스 exc를 출시였고 현대차 그룹 계열사인 현대케피코도 전기 오토바이를 출시하였으며, 전기 이륜차용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교환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였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 이륜차와 자전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이미 전기차로 이름을 알린 브랜드들이 시장을 빠르게 점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이 자전거가 출시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국내 법상 원동페달을 꼭 밟아야만 동력이 전달되는 형식인 페달보조방식(PAS) 타입일 때는 운전면허증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또한 전동자전거라고 할지라도 만 13세 미만의 어린이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자전거 무게가 30kg 이하, 시속 25km 이하에서 PAS 타입의 경우 자전거로 분류되며 원동기장치자전거와 달리 의무보험을 가입하거나 번호판을 달지 않아도 됩니다.
EV라운지 에디터 evloun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