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나가 돌아왔다.
코나가 2세대 모델로 돌아왔다. 2017년 소형 SUV 열풍을 몰고온 코나는 한 때 소형 SUV 뿐만 아니라 준중형 SUV 시장까지 넘보며 엄청난 판매량을 보여줬다. 하지만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인 이후 소비자 반응은 싸늘해졌다. 소형 SUV의 리더는 이후 기아 셀토스에게 내어주게되고 이후 풀체인지 모델로 2세대 코나 모델이 출시되었다.
2세대 코나 모델은 2023년 5년만에 풀체인지로 돌아왔다. 사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성공했다면 2024년쯤 출시되어야 했지만 현재 베뉴 / 코나 판매량을 합쳐도 기아 셀토스에게 역부족이였기 때문에 좀 더 빠른 풀체인지를 실시했고 반응은 꽤나 좋은 편이다.
이번 모델은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2.0 가솔린 자연흡기 그리고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세운 모델로 이전 1세대 모델의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얼마나 많은 차이가 있는지 또한 1세대 코나 하이브리드 모델과 얼마나 연비 차이가 있는지 살펴봤다.
:::: 강남 퇴근길 연비 테스트
경기 광명에서 시작해서 가산디지털단지->구로디지털단지->신림->사당->방배->강남->삼성->잠실역까지 지하철 2호선 라인으로 총 24.7km를 주행하는 코스로 오후 5시에 출발해서 저녁 6시 강남에 도착하여 잠실까지 빠져나오는 연비테스트이다. 사실 대략적 평균 2시간정도 걸리는 코스로 보통 시내 연비가 이 연비보다 좋다는 것을 참고하면 되는 테스트이다.
이번 테스트는 40번째 연비 테스트이다.
1차 체크 포인트인 구로디지털단지까지 2.8km를 이동하는데 시간은 18분 소요가 되었고 연비는 6.1km/L로 생각보다 낮은 연비를 보여줬다. 코나 2세대 2WD 1.6 가솔린 터보에 적용된 타이어는 넥센 엔페라 AU7 모델로 235/45/19인치 휠 타이어가 적용된 차량이다. 기온은 10도정도에 흐린 날씨로 시작을 해본다.
코나 1세대 모델에도 1.6 가솔린 터보 파워트레인이 적용되었다. 감마2 CCVD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 이 차량은 1세대와 다른 점이 하나 있다. 바로 변속기이다. 이전 7단 DCT 듀얼클러치 미션이 적용되었다면 이번에는 8단 토크컨버터 방식의 자동 변속기를 사용했다. 최고출력 198마력의 파워트레인은 동일하지만 복합 연비는 변속기의 영향 때문인지 0.3km/L 증가한 13km/L를 보여주고 있다.
연비는 달리면 달릴 수록 확실히 빠르게 올라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3차 체크 포인트인 서울대 입구에서는 연비 8km/L를 보여주고 방배역쯤에서는 연비 9km/L를 보여줬다.
어느정도 막혔던 길때문에 총 주행 13.5km를 주행하는데 약 50분정도 소요가 되었다는 점을 놓고 본다면 연비가 나쁘지는 않았다.
방배역 13.5km 구간에 동일한 시간에 출발한 코나 1.6 하이브리드 모델은 1시간 소요되어 15.4km/L를 보여줬으며 코나 1.6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은 42분 소요되어 14.1km/L를 보여줬다. 미니쿠퍼 5도어 1.5 가솔린 터보 엔진은 48분 소요되어 9.1km/L이라는 연비 수치를 보여줬다.
코나 1.6 가솔린 터보는 막히는 길에서 사실 살짝 아쉬운 부분이 바로 엔진 오토앤스탑기능이 없다는 점이다.
물론 이 기능이 있어도 사용을 안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편이지만 신호가 길고 꽤 많이 막히는 곳에서는 연비 상승에 꽤 효과적인 기능이다. 그래도 오토홀드 기능이 있어 브레이크를 길게 꾹 밟고 있으면 더 이상 브레이크를 밟고 있지 않아도 차량이 멈춰있어 막히는 도로에서는 편리하다.
강남 퇴근길 연비에서 가장 변수가 많은 구간은 역삼에서 삼성역까지 2.3km 구간이다. 이 구간을 걸어가면 대략적으로 25분정도면 충분하지만 차로 가장 많이 막혔을 때 1시간 이상도 걸렸던 구간이다. 이 구간에서 코나 1.6 가솔린 터보는 9.1km/L에서 2.3km 구간을 40분걸려 주행한 결과 삼성역에서 7.2km.L라는 연비로 떨어졌다.
같은 구간 삼성역(20.8km) 코나 1.6 하이브리드는 2시간 19분이라는 엄청나게 막혔지만 13.3km/L의 연비를 보여줬고 베뉴 1.6 가솔린 자연흡기 모델은 1시간 15분만에 도착해서 13.3km/L의 연비를 미니쿠퍼 5도어 1.5 가솔린 터보 모델은 1시간 48분 소요되어 8.1km/L라는 연비를 보여줘서 살짝 아쉬운 느낌은 있었다.
그래도 코나 1.6 가솔린 터보의 가장 큰 장점이 하나 생겼다. 기존 1세대 모델은 RPM이 조금만 상승하더라도 뭔가 거친 엔진 질감과 툭툭 튀어나가려고만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때문에 차량이 굉장히 스포티하고 힘있게 느껴졌지만 2세대 코나를 타보면 1세대 모델이 그냥 거친 느낌이라는게 다시 한 번 실감났다.
2세대 코나 1.6 가솔린 터보는 가볍고 최대한 부드럽게 운전자에 승차감을 해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차가 뭔가 안 나가는 것 처럼 느껴지는데 스포츠 모드를 적용하는 순간 차량은 이전 코나 N라인 수준으로 스포티해진다. 물론 이 때도 부드러움은 놓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정차 시 엔진 소음과 진동이 이전 세대 뿐만 아니라 상위 모델들과 비교하더라도 꽤 뛰어난 것을 느낄 수 있다.
::::: 그럼 막히지 않는 도로로 다시 돌아가봤다.
강남 퇴근길 연비 테스트는 사실 쓸때없이 막히는 길로만 왔을 때 연비이다. 하지만 잠실역에서 강변북로 그리고 서부간선도로로 달려보면 연비는 얼마일까?? 코나 1.6 가솔린 터보의 공인 복합 연비 12.2km/L보다 훌쩍 넘는 13.7km/L를 보여준다. 이 또한 약 30km를 주행하는데 55분이나 소요되었지만 달리면 달릴 수록 어느정도 연비가 보장되기 때문에 연비가 나쁘다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차량이다.
::::: 파주 자유로를 달려봤습니다.
경기 광명에서 다시 파주 자유로 출판단지 휴게소까지 아침 일찍 출발해봤다.
사실 주말 아침이라 막히는 길이지만 정체는 없이 한 번에 주행했고 안전 제한속도에 맞춰 주행한 결과 33km 주행을 약 31분 소요되어 18.8km/L라는 꽤 괜찮은 연비를 보여줬다. 단순히 막히는 길에서는 그 어떤 차량도 연비가 좋을 수 없지만 이렇게 1.6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이제는 기본 20km/L 가까운 연비를 보여준다는 것이 놀라웠다.
파주 출판단지에서 시속 90km/h 크루즈 컨트롤을 켜고 주행해본 결과 약 27km 주행에 20분 소요되어 연비 19.5km/L까지 보여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이 구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로 시속 90km/h 로 꾸준히 달렸던 연비이기 때문에 실제 이 정도 연비까지는 보기는 힘들 수 있지만 이 차량의 최악의 연비와 최고의 연비 차이는 꽤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타면 탈 수록 만족감이 큰 차량
코나 2세대 SX2 신형 1.6 가솔린 터보 엔진은 타면 탈 수록 만족감이 큰 차량이였다.
사실 오토앤스탑 기능이 빠졌다는 점을 제외하고 딱히 아쉽다고 생각한 기능도 없었고 막히는 길에서 연비야 사실 이렇게 나올 일이 거의 없고 안전 속도를 지키면서 대충 타도 10~12km/L 연비는 쉽게 보여주고 고속도로에서는 기본 14km/L 연비를 보여주기 때문에 연비에 대한 부분 그리고 다양한 편의 기능까지 차량이 작을 뿐이지 중형 SUV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된 차량으로 느껴졌던 모델이다.
::::: 40번째 강남 퇴근길 연비 테스트 (코나 2세대 SX2 1.6 가솔린 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