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영업이익률 12.1%…해외서도 ‘제값받는 자동차’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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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기대치를 훌쩍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26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2023년 1분기 매출 23조6907억원, 영업이익 2조87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아의 역대 분기 최대 실적으로 전년 동기 보다 각각 29.1%, 78.9%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망치(2조3000억원)을 17% 상회했다.

영업이익률은 12.1%다. 과거 기아는 주로 저가 차량을 판매한 탓에 4~6%대 낮은 영업이익률을 남겼다. 이번에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 가운데서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한 것이다.

기아 관계자는 “재료비 등 각종 비용 확대에도 고수익 RV(SUV·미니밴 등 레저차량)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가격 상승 효과, 상품성·브랜드력에 기반한 ‘제값받기’ 정책에 따른 인센티브 절감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실제 기아 글로벌(중국 제외) 차급별 판매 비중을 보면, RV 비중이 작년 1분기 61.3%에서 올해 1분기 66.1%로 4.8%p 증가했다. 반면 A·B·C세그먼트(소형~준중형) 세단의 경우 27.6%에서 23.2%로 3.4%p 줄었다.

기아 IR자료.

기아, 영업이익률 12.1%…해외서도 ‘제값받는 자동차’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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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자동차 성수기에 해당하는 2분기 더욱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가 감소한 중국은 ‘아픈 손가락’이다. 기아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형 딜러 투자자를 영입해 판매 채널을 재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브랜드 개편 작업 중신엔 전기차가 있다. 기아는 올해 EV5·EV6 등 전용전기차를 중국에 투입하는 등 2030년까지 중국 연간 판매 45만대(전기차 비중 40%)를 회복한다는 목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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