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의 새 시대를 알리는 미드 엔진 V6 슈퍼카는 모든 면면이 좋다
마세라티가 돌아왔다. 또 다시. 아니 뭐라고? 그렇다. 유명한 이탈리아 스포츠카 제조사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새로운 차가 여기 있다. 뭐랄까. 이 차는 정말 대단한 시작점이다. BMW 5시리즈 크기의 세단이나 SUV보다 훨씬 더 흥미롭다.
이 차는 슈퍼카다. 이야!
차의 이름은 MC20으로 명명됐는데, 마세라티를 뜻하는 M, 코르사(이탈리아어로 ‘레이싱’을 의미)를 뜻하는 C, 그리고 20은 음, 2020년이다.
엔진이 중간에 있는 2인승 차로서, 탄소섬유 터브 앞뒤로 알루미늄 서브프레임이 걸리고, 여기에 앞뒤 차축 모두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과 어댑티브 댐퍼 및 안티롤 바를 적용했다.
승객 탑승 셀 뒤쪽의 크래들에는 새로운 V6 3.0L 트윈 터보차저 엔진이 장착되어 있다. 600마력 이상의 성능을 내고, 쉐보레 콜벳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8단 듀얼 클러치 자동 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를 굴린다.
7500rpm에서 629마력, 3000~5500rpm에서 74.38kg·m를 만들어낸다. 최고시속은 325km이고, 0→시속 100km 가속에 2.9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인증 무게’는 1500kg 미만이다. (우리 <오토카>의 측정에서도 그만큼 가벼운 것으로 밝혀진다면 매우 좋겠다)
그리고 이것은 간단히 말해서 기계적인 사양이다. 비록 뒷이야기는 그렇게 짧지 않지만, 내가 차에 타기 전에는 거의 잊고 있었던 것 같다. 잠시 후에 그것에 대해 더 알아볼 것이다.
차에 타기 위해 버터플라이 도어를 활짝 열어젖히면, 큼지막한 개구부와 작은 턱이 나타난다. 즉 승하차가 꽤 쉽다. 편안한 좌석은 상대적으로 중심을 향해 쏠린 듯 느껴지는데, 이 오른쪽 운전 차량의 페달은 그런 느낌이 훨씬 더 강하다. 초기 왼쪽 운전 차량들에서는 눈치 채지 못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 차에서는 휠 아치의 침범으로 페달이 밀려났다. 오른발을 스로틀 페달에 올리면 왼발은 자연스럽게 브레이크 페달 위가 된다. 1인승 경주용차나 카트처럼. MC20의 경쟁자들은 아무도 이렇지 않은데, 그나마 맥라렌과 가깝다. 이 차들에 대해서도 뒤에 다시 언급할 것이다.
MC20의 2인승 공간은 기분 좋게 마감되었다. 멋진 바느질, 부드러운 가죽, 알칸타라, 탄소섬유, 배지, 이탈리안 삼색기 등. 기본 사양은 예를 들어, 페라리 F8 트리부토나 맥라렌보다는 화려하지 않지만, 우아하게 만들어졌다.
키 큰 탑승자를 위한 공간이 충분하고, 스티어링 휠이 상당히 둥글다. 스티어링 컬럼의 조작 레버 부품은 알파로메오에서 가져온 것 같고, 커다란 기어 변속 패들은 휠이 아닌 스티어링 컬럼에 부착되어 있는데, 나에겐 괜찮다.
센터 리어뷰 미러는 디지털 방식이다. 모두가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거울보기를 선택하기 위해 이 장치를 끄면 엔진룸 너머 후방을 전혀 볼 수 없기 때문에 다시 켜게 된다. 그 외에는 거울들이 잘 자리 잡았고 유리 부분이 꽤 넓다.
계기판은 완전한 디지털 디스플레이이고, 중앙에는 상당히 작지만 탐색하기 쉬운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이 있다. 하부 콘솔에는 대형 드라이빙 모드 셀렉터와 기어 셀렉터가 있다.
GT, 스포츠, 코르사, CT Off(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비활성화) 및 웻(안정성 보조 기능 향상) 등 여러 가지 주행 모드가 있으며, 숨 막힘 없이 주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다이얼 중앙에는 댐퍼 설정을 세 가지로 변경하는 버튼이 있다. GT 모드에서는 소프트지만 버튼을 눌러 미드로 바꿀 수 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미드지만 버튼을 누르면 소프트가 된다. 코르사 모드에서는 하드인데 버튼을 눌러 미드로 바꿀 수 있다.
파워트레인 및 스태빌리티 컨트롤 시스템도 이러한 모드를 통해 각각 응답을 조정하지만 스티어링 무게감은 항상 동일하게 유지된다. 좋다. 기자는 맥라렌이나 페라리에서 이런 설정을 즐겼으니 이 차에서도 그럴 것이다.
MC20은 아우디 R8과 출시 예정인 로터스 에미라부터, 람보르기니 우라칸, 맥라렌 아투라, 그리고 아마도 페라리의 F8 트리부토와 296 GTB에 이르는 다양한 미드 엔진 모델들과 경쟁하게 될 것이다. 옵션 전 가격이 19만275파운드(약 3억1020만 원)로 꽤 많은 영역에 걸쳐 있다.
MC20의 모든 주행 모드를 말해주는 것은 GT로 표기된 것이다. 멀리 갈 수 있는 자동차 같은 느낌이다. 터보차저 6기통 엔진은 비교적 조용하다. 매우 부드럽고 (저회전에서는 약간의 지연이 있지만) 넓은 범위에서 동력을 발휘한다. 기어 변속은 고단 변속이 좋은 반면 때로 저단 변속을 망설인다. 물론 민첩하다. 도로에서는 이보다 빠르길 바랄 일이 없다. 동시에 장거리를 쉽게 이동하며 기어비가 넉넉하다. 시속 80km를 넘어도 6단 기어의 범위에 넣을 수 없다. 슈퍼카에 적합한 파워트레인이지만,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정말 GT로 사용할 수 있을까? 그렇다. 차체 뒤쪽에는 콜벳이나 로터스 엘리스와 같은 크기의 트렁크가 있다(약간 열이 오른다). 앞쪽에는 작은 수납칸이 있다. 그러므로 MC20은 미드 엔진 슈퍼카 기준으로 보면 실용적이다.
또한 꽤 편하다. 이 차가 도로 위로 굴러가는 방식이 정말 좋다. 영국의 경우 댐퍼 설정이 더 부드러운 GT 모드가 일반적으로 어울린다.
우리 테스트는 1월 초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20인치 휠에는 245/35 및 305/30 겨울용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었다. 이로 인해 종종 승차감이 더 무디고 거의 항상 스티어링 정밀도가 떨어졌다. 그러나 원래 타이어에서 승차감이 더 좋고 스티어링이 더 날카롭다면, 이것은 훨씬 더 운동능력이 좋을 것이다. MC20의 움직임에는 숨결이 있다. 절대 떨림도, 쿵쾅거림도 없이, 단지 최고만 골라낸 듯 정교하고 침착한 역동성이 있을 뿐이다. 편안하면서도 방향 전환 준비가 된 느낌이다.
또한 매우 신난다. 대단한 몰입과 즐거움이 이어진다. 비교적 가벼운 스티어링은 록-투-록이 2.2바퀴로 빠르다. 페라리만큼 빠르거나 지나치게 활동적이지 않고, 맥라렌처럼 느낌을 많이 전달하지 않는다. 하지만 잘 조정되고 기어가 잘 설정됐으며, 말하자면 알파로메오 줄리아 GTA 같다. 나쁜 뜻이 아니다.
이런 느낌은 과거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한때 MC20이 알파로메오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알파로메오 스포츠 세단의 최신판인 줄리아 GTA가 역동적으로 MC20과 가장 가깝게 느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보통은 미드 엔진 슈퍼카가 세단처럼 느껴진다면 실망할 여지가 있지만 줄리아 GTA가 얼마나 특별한지 기억해야 한다. 약간 그런 느낌이지만 부담은 없다. 더 예리하고 더 낮고, 정확히 운전자가 원하는 곳에 질량을 옮기는데, 무게는 더 가볍다.
우리의 시승은 일반 도로 환경으로 제한되었다. 겨울용 타이어에 1월의 한기를 맞으면 배우는 게 너무 많다. 하지만 정말 환상적이라고 생각했다. 최근에 내가 운전한 차 중에서 가장 역동적인 차 중 하나다.
경쟁은 치열하다. 아마도 어쩔 수 없이, 그 중 일부보다는 MC20이 덜 드라마틱할 것이다. 우라칸의 V10도 없고 오래된 맥라렌의 소리치는 V8도 없다. R8이나 콜벳보다는 훨씬 더 비싸다.
그래도 이 차에는 뭔가 있는 것 같다. 그것이 항상 마세라티 배지를 달기 위한 것이었든, 개발 중에 생긴 일이든, 마세라티의 재탄생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것이 내가 기억하는 최고다. 이 차의 모든 면면이 좋다.
네튜노가 특별한 이유
네튜노 V6 엔진은 100% 마세라티가 개발했다. 페라리가 아닌 마세라티 인하우스 제작이다. 다른 사랑스러운 마세라티 엔진들과 함께.
어떤 이들은 알파로메오의 90˚ V6 블록 엔진(그리고 페라리 V8)과 닮아 있다고 지적한다.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다. 종종 일어나는 일이지 검증해야 할 일은 아니다. 기술직 파트너들끼리 공유하는 부분이 있다.
실린더 헤드는 특별하다. 프리챔버가 들어갔다. 보통 높이보다 올라간 스파크 플러그는 그 아래 작은 연소실을 갖고 있다. 메인 실린더와는 분리돼 있다. 저압에서 불길은 작은 구멍을 통해 메인 실린더로 넘어간다. 더욱 강력한 폭발을 일으키기 위해서다. 고압 혹은 고회전이 필요할 때는 분리돼 보통의 스파크와 똑같이 작동한다.
효율성에 있어 매우 영리한 방법이다. 기대가 더 된다.
MASERATI MC20
새로운 엔진, 놀라운 주행과 핸들링으로 미드십 슈퍼카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모델이다
가격 £190,275 엔진 V6, 3000cc, 터보차저, 가솔린 최고출력 621마력/7500rpm
최대토크 74.4kg·m/3000-5500rpm 변속기 자동 8단, 듀얼 클러치, RWD 무게 1500kg 이하
0→시속 100km 가속 2.9초 최고시속 202mph 연비 8.6km/L CO2 262g/km
라이벌 아우디 R8, 람보르기니 우라칸, 맥라렌 아투라
글·맷 프라이어(Matt Pri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