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올드카 사랑… “롤스로이스보다 각 그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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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연예인들이 고급 차로 성공을 인증하는 가운데, 올드카를 자랑하는 연예인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수명이 다해 주행할 수 없을 것 같은 차를 수리하고 복원하면서 새것처럼 관리합니다. 대략 30년 전에 산 차지만 손바뀜 없이 계속해서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개성 넘치는 디자인에 오랜 역사를 품고 그 추억을 간직하는 클래식카에 빠진 연예인들과 그 차를 EV라운지가 소개합니다.

슬리피 “롤스로이스를 줘도 각그랜저랑 바꾸지 않겠다”

슬리피는 2021년 1992년식 흰색 각 그랜저를 구매했습니다. 그는 단종된 지 30년이 넘은 이 차를 구매함과 동시에 ‘그랜저’라는 곡을 발표했는데요.
그랜저의 노래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들 물음에 그랜저로 답해, 리피 성공했네 성공했어. 그랜저를 타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 시대의 각진 디자인이 좋았다. 그리고 성공을 이야기하는 광고 문구가 마음에 들어 그랜저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어 “어릴 적 아버지가 각 그랜저의 다음 세대인 뉴그랜저를 타셨는데 그때 생각도 나고 행복하다. 안락한 느낌이 든다”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중고차 매장이 아닌, 한 올드카 블로그를 보고 이 차를 구매하게됐다는데요. 10만 킬로미터를 탄 관리가 잘 되어있던 이 차를 보며 “정확히 내가 찾던 차” 라는 생각이 들었다네요.
해당 차를 구매한 후 회색이었던 이 차를 흰색으로 전체 도색했다고 합니다.
전면의 2.0 트림의 세로 그릴은 일본 옥션에서 공수해 왔으며 전면 엠블럼은 당대 정품을 전문가에게 의뢰해 복제했으며, 트렁크 위 로고도 당대 버전을 구해 직접 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드카 1타강사 배칠수”

방송인 배칠수 씨 역시 올드카 마니아로 방송에 공개된 바 있습니다. 그는 92년도에 출고된 BMW의 E32, 2000년 초기의 E46 M3, 80년대 후반의 현대 엑셀을 비롯해 포르쉐911, 스펙트라, 갤로퍼, 벤츠 R129 등 올드카를 수대 보유하고 있다는데요.

방송에서 그가 소개한 차는 99년식 에쿠스 GS 300모델입니다.
3.0리터 V6 자연 흡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당대 최고의 차죠. 미쓰비시와 현대차가 공동개발을 통해 99년도에 출시한 에쿠스 1세대 모델인데요. 대표적인 ‘회장님 차’였습니다.
그는 현대차와 에쿠스의 역사적 의미에 관심을 가져 약 1년간 매물을 찾은 끝에 20년간 1만6000 킬로미터를 달린 에쿠스를 구했다고 하네요. 그는 구매 후 순정 휠과 그릴을 구해 직접 교체했으며 유튜브를 통해 에쿠스를 신차처럼 관리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유튜브와 올드카 동호회를 통해 차에 관한 이야기를 활발하게 나누고 있어 올드카 마니아 사이에서는 ‘1타강사’로 불립니다. 그가 직접 차의 구입 경로도 알려주고 부품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권해효 “아이와 나이가 같은 차, 아이는 26살”

배우 권해효가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깜짝 등장했는데요. 길에서 촬영하는 MC들을 마주친 권해효씨는 “차 수리를 하러 왔다가 촬영하는 걸 봤다” 며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이때 권해효는 자신의 올드카를 공개했습니다.
이 차량은 1998년식 미니 로버 몬자에디션입니다. 영국의 국민 차로 불리는 미니 로버는 이탈리아의 서킷 몬자를 기념해 만들어진 한정판입니다. 그는 지난해 한 방송에서 “1998년식 차를 고집한 이유”에 대해 밝혔습니다.

그는 “아이가 1998년생인데 자기와 생일이 같은 차를 타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며 “그래서 1998년식 미니를 고집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자동차를 오래 향유하고 정비하는 문화를 부러워했다, 자동차가 돈을 벌면 갈아치우는 대상이 아니라 애정을 가지고 아끼는 것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권 씨는 1999년 신차를 구매했으며 해당 차량을 지금까지 계속해서 가지고 있습니다. 영국 차량인 만큼 차량 우측에 운전석이 있었으나 이것만 좌측으로 변형한 후 수동 기어와 더불어 틴팅도 하지 않은 출고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약 25년간 5만 킬로를 탔다고 하네요.

EV라운지 에디터 evloun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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