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9 냉장고·뒷좌석 화면 다 넣고 싶다면…함께 못 고르는 캠핑 옵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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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패키지와 트레일러 패키지는 동시에 선택할 수 없다. EV9의 캠핑 장비는 개수보다 조합 조건부터 봐야 한다.
PV5 패신저 1-2-2 공식 외관 자료. 선택사양 포함. 사진: 기아.
6.2L 냉장고, 차에 달려 있다고 항상 켜지는 것은 아니다
EV9 공식 소개 사진에는 2열 콘솔과 냉장고, 팝업 테이블을 갖춘 라운지 패키지가 등장한다. 차 안에서 쉬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눈에 띄는 구성이다. 하지만 2026년 10월 국내 가격표의 참조사항을 보면 먼저 확인할 조건이 있다.
라운지 패키지는 6인승 릴렉션 시트를 선택했을 때 장착할 수 있다. 이를 고르면 1열 확장형 센터콘솔은 적용되지 않고 해당 장비는 2열 콘솔에 들어간다. 7인승을 유지한 채 사진 속 라운지 구성을 그대로 더하는 식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
냉장고 용량은 6.2L이며 EV READY 상태에서만 작동한다고 명시돼 있다. 전원이 꺼진 주차 상태에서도 계속 냉장될 것이라고 기대하면 사용 방식이 달라진다. 콘솔 팝업 테이블의 최대 허용 하중은 7kg으로, 사람이 기대거나 앉는 용도의 구조물이 아니다.
운전석 한 자리와 뒤쪽 두 줄로 구성된 1-2-2 실내. 사진: 기아.
뒷좌석 화면 두 개, 자동으로 같은 영상이 나오는 구성은 아니다
후석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좌우 모니터를 각각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기아는 좌우 모니터 동기화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안내한다. 두 화면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한쪽에서 재생한 영상이 다른 쪽에도 자동으로 같은 시점에 표시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미러링도 유선만 지원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콘텐츠 제공자의 저작권 정책과 앱 특성에 따라 미러링이 정상 동작하지 않을 수 있다. 계약 전에 자신이 실제로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앱의 연결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화면 크기나 개수만 보는 것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1열 러기지 공간과 안전바·네트 공식 자료. 사진: 기아.
OTT 이용권은 별도 구매가 필요하다. 기아 커넥트와 스트리밍 플러스 가입 조건도 확인해야 하며, 스트리밍 플러스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와이파이 핫스팟 같은 별도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하다는 안내가 있다. 장비 가격만 지불하면 모든 콘텐츠와 데이터 이용이 무료라는 뜻은 아니다.
동승석 대신 마련된 적재공간 활용 예시. 사진: 기아.
트렁크 테이블을 얻는 대신 컵홀더 하나를 못 쓴다
캠핑 패키지는 러기지 팝업 테이블과 LED 포터블 램프를 보여준다. 이 테이블의 최대 허용 하중은 25kg이다. 라운지 콘솔의 7kg 테이블과 이름이 비슷해도 위치와 허용 하중은 다르므로 서로의 수치를 바꿔 적용하지 않아야 한다.
캠핑 패키지를 선택하면 3열 좌측 컵홀더는 사용할 수 없다는 조건도 있다. 평소 3열에 사람이 자주 앉는 집이라면 여행지에서의 편의와 일상 탑승자의 불편을 함께 계산해야 한다. 옵션은 기능을 더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공간의 쓰임을 바꾸기도 한다.
센터콘솔 충전 단자. 모든 단자가 100W라는 뜻은 아님. 사진: 기아.
트렁크와 별개로 프론트 트렁크도 활용할 수 있지만, 공식 안내는 구동 방식에 따라 그 용량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밀폐된 공간에 인화성 물질이 들어 있는 물건을 보관하지 않도록 유의사항도 확인해야 한다. 캠핑 짐을 싣기 전에는 부피뿐 아니라 물품의 성질과 보관 조건을 살펴야 한다.
TPO 바닥 소재 공식 설명 자료. 사진: 기아.
견인까지 계획했다면 패키지 조합을 먼저 정한다
라운지 패키지와 트레일러 패키지는 동시에 선택할 수 없다. 후석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역시 트레일러 패키지와 동시 선택이 불가능하다고 안내된다. 냉장고와 모니터, 견인 장비를 한 번에 모두 담은 구성을 상상했다면 견적 전에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트레일러 패키지는 4WD 선택 시 장착 가능하다. 공식 최대 견인 중량 2,500kg에는 피견인 장치의 관성브레이크 적용이라는 조건이 붙고, 수직하중은 125kg으로 별도 표기된다. 이 숫자를 모든 EV9과 모든 트레일러에 적용할 수 있는 허용값으로 단순화해서는 안 된다. 실제 조합은 차량과 장치의 설명서 및 적용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후방 모니터 화면 예시. 표시 정보는 사양·상황별 상이. 사진: 기아.
결국 먼저 정할 것은 옵션 개수가 아니라 여행 방식이다. 차 안의 휴식이 중요한지, 뒷좌석 영상 시청이 필요한지, 견인이 필요한지를 정한 다음 좌석과 구동계를 맞추면 불필요한 재견적을 줄일 수 있다. 이 글은 10월 22일 확인한 기아 국내 가격표의 순정 액세서리 안내 기준이며, 사진은 해당 기능을 설명하는 공식 자료다.
12.9인치 PBV 전용 인포테인먼트 공식 자료. 사진: 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