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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반값 환장하겠네” 감가 53.5% 때려맞은 ‘이 차’ 사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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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칸 53.5%, 911 5.3%

같은 포르쉐도 감가율 10배 차

미국 중고차 시장 분석 결과

포르쉐도 5년 뒤엔 ‘극과 극’

미국 자동차 정보업체 아이씨카즈(iSeeCars)가 1,500만 대 이상의 차량을 분석한 결과, 포르쉐 타이칸의 5년 감가율은 53.5%로 나타났다. 새 차로 산 지 5년이 지나면 중고차 가치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는 의미다. 카이엔은 45.6%, 파나메라는 41.1%, 마칸은 40.6%로 집계됐다.

반면 911 쿠페의 5년 감가율은 5.3%, 718 카이맨은 7.5%에 그쳤다. 같은 브랜드, 같은 5년이라도 타이칸과 911의 차이는 10배에 달한다. 전기 세단과 희소성이 높은 스포츠카 사이에서 중고차 가치가 극단적으로 갈린 셈이다.

이번 결과는 ‘비싼 브랜드를 사면 감가가 적다’는 통념이 모든 차종에 맞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브랜드보다 차종의 성격이 잔존가치를 좌우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감가율을 가른 세 가지 변수

감가율은 신차 가격과 5년 뒤 중고차 가격의 차이를 신차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신차 가격이 높다고 해서 중고차 값이 잘 유지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신차 가격이 높은 차종일수록 가치 하락의 절대 금액은 커질 수 있다.

■ 타이칸: 5년 감가율 53.5%

■ 카이엔·파나메라·마칸: 각각 45.6%, 41.1%, 40.6%

■ 911 쿠페: 5년 감가율 5.3%

■ 718 카이맨: 5년 감가율 7.5%

신차 가격이 1억 원이라고 가정하면 숫자의 차이가 더 선명해진다. 감가율 53.5%를 적용하면 5년 뒤 가치는 4,650만 원, 5.3%를 적용하면 9,470만 원이다. 5년간 같은 차를 타고도 자산 가치는 4,800만 원 가까이 벌어진다는 계산이다.

▲ 배터리 성능 향상과 신형 출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전기차 중고 시세

▲ 신차 할인폭이 중고차 가격에 미치는 영향

▲ 대체할 차가 적고 중고 수요가 꾸준한 스포츠카의 가격 방어력

다만 이는 미국 중고차 시장을 분석한 결과다. 국내에서 타이칸과 911이 똑같이 53.5%, 5.3%씩 감가된다는 의미는 아니며, 국내 시세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투자용 포르쉐’는 따로 있다

차를 리스나 할부로 사는 소비자에게 감가율은 곧 비용이다. 계약 종료 시점의 예상 잔존가치가 낮은 차는 같은 가격에 사도 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전기 세단은 신차 할인과 신형 출시 주기가 빠를수록 중고 가격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반대로 911이나 718 카이맨처럼 감가가 작은 차종은 보유 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차종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모든 포르쉐가 같은 성격은 아니라는 점이 이번 분석의 핵심이다.

결국 차를 고를 때 중요한 기준은 신차 가격표가 아니라 5년 뒤 남는 금액이다. 구매 전에 같은 차종의 중고 시세 흐름과 잔존가치 추이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의 출발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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