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관리 안하면 이렇게 됩니다” 운전자들 알면서 넘기다 대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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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50㎞ 제동 실험, 젖은 노면에서 정상 타이어 24m, 마모 타이어 40.6m
마른 노면은 7.4m와 11.6m, 빗길에서 격차가 약 1.7배까지 벌어짐
100원 동전 점검은 간이 방법이라 편마모·균열·제조연도도 함께 확인해야
“조금만 더 타자” 미룬 타이어가 빗길에서 만드는 거리

타이어가 아직 굴러가니 조금 더 타자고 미루는 운전자가 많다. 하지만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오늘 공개한 실험은 그 선택이 제동거리에서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 숫자로 보여줬다.
시속 50㎞로 달리다 제동했을 때 마른 노면에서는 정상 타이어가 7.4m, 마모 타이어가 11.6m를 이동했다. 젖은 노면에서는 정상 타이어 24m, 마모 타이어 40.6m로 격차가 약 1.7배까지 벌어졌다.
두 타이어의 빗길 차이는 16.6m다. 승용차 한 대를 5m 안팎으로 어림하면 세 대가 넘는 길이를 더 밀려나는 셈이다. 앞차와 평소처럼 거리를 뒀는데도 멈추지 못해 추돌하는 상황이 여기서 나온다.
■ 제동거리 숫자와 100원 동전 점검법

실험 숫자를 한눈에 정리하면 빗길에서 마모 타이어의 위험이 왜 커지는지 보인다. 마른 노면에서도 차이는 있지만, 물이 더해지면 그 차이가 훨씬 크게 벌어진다.
■ 마른 노면(시속 50㎞): 정상 타이어 7.4m, 마모 타이어 11.6m
■ 젖은 노면(시속 50㎞): 정상 타이어 24m, 마모 타이어 40.6m
■ 빗길 격차: 약 1.7배, 거리로는 16.6m 더 밀려남(계산)
■ 간이 점검: 타이어 홈에 100원 동전을 넣었을 때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그대로 보이면 교체 고려
타이어 교체 비용을 아끼려다 추돌 사고가 나면 수리비와 보험료 부담이 훨씬 커질 수 있다. 일부만 새것으로 바꾸기보다 상태를 점검한 뒤 필요하면 함께 교체할지 정비소와 상의하는 편이 안전하다.
▲ 수막현상이 생기면 타이어가 물 위에 떠 브레이크와 조향이 동시에 약해짐
▲ 한쪽 타이어만 닳으면 차가 한쪽으로 흐르는 느낌이 날 수 있음
▲ 편마모, 균열, 공기압을 함께 확인
▲ 타이어 옆면 DOT 번호 마지막 네 자리가 제조 주와 연도를 뜻함
100원 동전 확인법은 간이 점검일 뿐이다. 이것만으로 타이어의 전체 수명과 안전성을 확정하지 말고, 편마모·균열·제조연도까지 함께 봐야 한다.
“앞차와 거리도 뒀는데” 빗길 추돌이 억울한 이유

빗길 추돌의 억울한 점은 운전자가 평소처럼 조심했다고 느낀다는 데 있다. 평소 기준으로 앞차와 거리를 뒀는데도, 타이어가 닳았다면 멈추는 데 필요한 거리가 그만큼 늘어나 있다.
타이어 네 개 중 일부만 마모됐을 때는 제동 때 차가 한쪽으로 쏠릴 수 있다. 계기판에 경고등이 뜨지 않으니 운전자가 문제를 눈치채지 못한 채 달리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타이어 점검은 거창한 정비가 아니라 주기적인 습관이어야 한다. 주유할 때나 세차할 때 동전 하나를 홈에 대 보는 일이 사고 한 번을 막는 가장 싼 방법이 될 수 있다.
지금 당신의 차 타이어 홈에 100원 동전을 한 번 넣어 보시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