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값·설치비 다 빼줬다… 현대차가 작정하고 내놓은 ‘월 7만 원대’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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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충전사업자 채비와 손잡고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구독 서비스 ‘마이홈차저(My Home Charger)’를 2026년 9월 30일 정식 출시했다. 초기 기기 구매비·설치비 부담 없이 월 7만3500원에 7kW급 완속 충전기를 집에서 쓸 수 있는 국내 첫 완성차-충전사업자 협업 가정용 구독형 충전 상품이다.
‘충전기 CAPEX를 OPEX로’ 전환
마이홈차저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드는 초기 자본 지출(CAPEX)을 월 구독료 형태의 운영 비용(OPEX)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가정용 충전 모델은 충전기 기기 구매비와 설치 공사비를 고객이 일시에 부담하는 구조였으나, 마이홈차저는 이 비용을 채비가 선지원하고 고객은 월 구독료만 납부한다.
요금 구조는 단순하다. 월 최소 약정 충전량 300kWh에 kWh당 245원을 적용해 월 최소 7만3500원을 부담하면 된다. 아이오닉 5 롱레인지(전비 5.2km/kWh) 기준으로 300kWh는 월 약 1,560km, 연간 약 1만8,720km에 해당하는 주행 거리를 커버한다. 약정이 끝나면 별도 반납 절차나 추가 비용 없이 충전기 소유권이 고객에게 이전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 5 롱레인지로 연간 2만km를 주행하며 3년간 월 최소 약정량을 이용할 경우, 기존 현대차 홈충전기 대비 약 67만 원, 외부 채비 급속충전기 대비 약 153만 원을 절감할 수 있다.

가입 대상 ‘단독·연립주택 전용 주차 보유자’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조건은 ▲현대 또는 제네시스 브랜드 전기차 보유 ▲단독주택·연립주택 등 거주 ▲전용 주차 공간 보유 이렇게 세 가지다.
가입 절차는 채비 앱 또는 채비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현대·제네시스 전기차 보유 여부를 인증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후 현장 실사를 통해 주차 공간과 전기 인입 환경을 점검하고, 충전기 설치 및 안전 검사를 완료하면 즉시 충전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자는 전용 채비 앱을 통해 충전 이력, 사용량, 잔여 약정 충전량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마이홈차저는 통신·OTT·모빌리티 분야에서 이미 검증된 구독 경제 모델을 전기차 충전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한 실험적 시도다. ‘충전까지 포함된 EV 라이프스타일 패키지’로 고객 접점을 넓히려는 현대차의 전략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