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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이 차만?”… 투싼, 국산 SUV 최초 ‘1,000만대 신화’ 쓴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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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투싼 1000만대 클럽

디 올 뉴 투싼 / 현대차
현대차 투싼 1000만대 클럽
디 올 뉴 투싼 / 현대차

현대자동차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이 2004년 1세대 출시 이후 22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1,060만대를 넘어서며 국산 SUV 최초로 ‘1,000만대 클럽’에 입성했다. 현대차는 이 기세를 이어받아 2026년 9월 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인 5세대 ‘디 올 뉴 투싼’을 공개하고,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국산 SUV 최초 1,000만대…현대차그룹 세 번째 쾌거

현대차에 따르면 투싼은 2026년 8월까지 중국 전용 모델(ix35)을 제외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1,061만6,102대가 판매됐다. 중국 전용 ix35의 55만4,049대를 포함하면 누적 판매량은 1,117만151대에 이른다. 현대차그룹 차종 가운데 글로벌 누적 1,0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아반떼(엘란트라)와 엑센트에 이어 투싼이 세 번째이며, 국산 SUV로는 사상 처음이다.

투싼의 판매 궤적은 세대가 거듭될수록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렸다. 1세대(2004~2016)는 약 13년간 162만대, 2세대(2009~2018)는 10년간 250만대를 기록했다. 3세대(2015~2022)는 약 8년간 312만5,000대, 4세대는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약 337만3,000대가 팔렸다. 연평균 판매량은 1세대 12만4,000대에서 4세대 50만6,000대로 4배 이상 늘어난 구조다.

최근 연도별 실적을 보면, 투싼은 2021년 56만대, 2022년 62만대, 2023년 69만대, 2024년 64만대, 2025년 63만대를 기록해 5년 연속 현대차 차종별 연간 판매 1위를 지켰다.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윤효준 전무는 “투싼은 2004년 최초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한 현대차를 대표하는 글로벌 SUV”라며 브랜드 핵심 네임플레이트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수출형에서 현지 생산 기반 글로벌 전략차로

현대차 디 올 뉴 투싼 디자인 공개
디 올 뉴 투싼 / 현대차

투싼 성장의 핵심 동력은 현지 생산 확대였다. 해외 판매 중 현지 공장 생산 비중은 2005년 4.0%에 불과했지만, 2010년 44.2%, 2016년 73.1%, 2023년 76.0%로 빠르게 높아졌다. 누적 기준으로도 해외 판매 966만대 가운데 586만대(61%)가 미국·체코 등 현지 공장에서 생산됐다. ‘수출형 모델’에서 ‘현지 생산 기반 글로벌 전략 모델’로의 전환이 이뤄진 것이다.

중국을 제외한 누적 판매 기준으로 국내 판매는 95만3,029대(약 9%), 해외 판매는 91%를 차지한다. 중국을 포함하면 해외 비중은 91.4%까지 올라간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투싼은 2004년 진출 이후 내연기관 195만3,000대와 하이브리드 27만4,000대 등 총 222만7,000대가 판매돼, 전체 누적 판매의 19.9%를 차지한다. 미국에서는 사실상 ‘판매된 현대차 네 대 중 한 대’가 투싼인 셈이다.

미국 내 하이브리드 비중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4세대에 하이브리드가 처음 도입된 2021년 12.3%였던 비중은 2024년 32.5%까지 치솟았고, 2025년 31.0%, 2026년 1~8월 기준 27.8%를 기록 중이다.

5세대 ‘디 올 뉴 투싼’, 무엇이 달라졌나

현대차가 공개한 5세대 ‘디 올 뉴 투싼’은 4세대 출시 후 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이다.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을 반영해, 이전 세대의 날카로운 쿠페형 실루엣 대신 직선적이고 강인한 박스형 SUV 실루엣을 채택했다.

차체는 전 방향으로 커졌다. 전장은 4,700mm로 이전 세대 대비 60mm 늘었고, 전폭은 1,905mm로 40mm 넓어졌다. 휠베이스는 2,785mm로 30mm 증가해 동급 최고 수준의 2열 공간을 확보했다. 2열 헤드룸은 1,031mm로 29mm 확대됐고, 2열 도어 개방 각도는 73도에서 83도로 넓어져 유아용 카시트 장착이나 대형 짐 적재가 쉬워졌다.

파워트레인은 1.6리터 터보 가솔린과 1.6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두 가지로 구성된다.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93마력(PS)으로 이전 세대 대비 약 13마력 향상됐으며, 기존 7단 DCT를 대체하는 8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해 주행 질감과 내구성을 개선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시스템 최고출력 245마력(PS)에 복합연비 L당 17.4km 수준으로, 동급 내연기관 SUV 대비 연비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현대차 SUV 최초 ‘플레오스 커넥트’ 탑재…커넥티드카로의 진화

5세대 투싼은 현대차 SUV 최초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Pleos Connect(플레오스 커넥트)’를 탑재한다. 이미 그랜저·아반떼에 적용된 이 플랫폼은 17인치 또는 12.9인치 16:9 대형 디스플레이,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AI 기반 음성 인식 등을 통합한다. 다만 공조·볼륨·주행 모드 등 자주 쓰는 기능은 물리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해 직관성도 확보했다.

안전 사양도 강화됐다. 페달 오조작 방지 보조, 전방 주차 충돌 방지에 더해, 사고 발생 후 메인 전원이 차단돼도 도어 잠금 해제 전원을 공급하는 ‘백업 파워 시스템’이 신규 적용됐다. 오프로드 감성을 강조한 XRT 트림도 도입돼, 전용 그릴·휠아치 클래딩·스키드 플레이트·전용 휠로 차별화를 꾀했다.

국내 판매는 2026년 10월부터 시작되며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는 2027년부터 순차 출시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은 지난 22년간 수출형 모델에서 현지 생산 기반의 글로벌 전략 모델로 진화해왔다”며 “국산 SUV 최초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 기록을 넘어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1,000만대 신화를 써온 투싼이 5세대 완전변경을 발판으로 ‘SUV 글로벌 전쟁’에서 새로운 챕터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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