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전격 선언… 구글 손잡고 업무 방식 180도 뒤집은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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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렌터카 업체가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워 업무 방식의 근본적인 전환을 선언했다. SK렌터카는 9월 15일, 구글의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 ‘워크스페이스(Google Workspace)’와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를 전사 업무 환경에 완전히 통합했다고 밝혔다.
5개월의 대전환…562만 건, 18TB를 클라우드로
SK렌터카는 지난 4월 말 전환 작업에 착수해 약 5개월에 걸쳐 조직별로 순차적으로 새 환경을 적용했다. 전 임직원과 협력직을 포함한 총 1,500여 개 계정이 대상이었으며, 기존 시스템에 흩어져 있던 메일·문서 등 562만 건, 18TB 규모의 데이터를 구글 워크스페이스 환경으로 이전했다.
이전 업무 환경은 폐쇄형 VDI(가상 데스크톱 인프라) 중심이었다. 접속 지연과 시스템 성능 저하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됐고, 외부·모바일 환경에서의 유연성도 떨어졌다. 이번 전환으로 임직원은 장소와 기기의 제약 없이 브라우저 하나로 이메일·문서·화상회의·데이터 분석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제미나이, 보고서 쓰고 회의록 정리하고 데이터 분석까지

핵심은 AI 모델 제미나이의 상시 활용이다. 제미나이는 구글 문서(Docs)·스프레드시트(Sheets)·지메일(Gmail) 등 핵심 업무 도구에 통합돼, 기존 워크플로우 안에서 자연스럽게 호출된다. 보고서 초안 작성, 자료 검색·요약·분석 등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업무를 AI가 직접 처리한다.
화상회의에서는 실시간 자막과 함께 회의 내용이 자동으로 정리된다. 회의 이후 별도로 기록하고 요약하는 과정이 사라지는 것이다. SK렌터카는 향후 콘텐츠·동영상 제작 등 창의적 업무 영역까지 AI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세 차례의 활용 교육을 이미 마쳤으며, 추가 교육과 사례 공유도 이어간다.
38년 데이터가 무기가 된다…고객 서비스 직결
SK렌터카의 진짜 승부수는 데이터다. 사내 데이터 시스템과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을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실시간으로 연동해, 영업·운영 현장의 ‘데이터 조회→분석→보고서 작성→의사결정’ 흐름을 하나의 AI 파이프라인으로 통합했다. 차량 배차 최적화, 고객 문의 응대 속도, 견적 응답 품질 등이 실질적인 성과 지표가 될 전망이다.
신정호 SK렌터카 대표이사는 9월 14일 구글 코리아 사옥에서 열린 도입 기념행사에 참석해 루스 선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과 향후 방향을 논의했다. 회사 측은 “38년간 축적한 경험과 데이터를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출발점이었다”며 “일하는 방식 자체의 변화를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과 완성도를 극대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