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하다 합의금 600만원 물어주게 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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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전할 때만 노리는 자전거, 알고 보니 고의사고
증거로 내민 ‘부러진 자전거’ 사진이 사고 나기 전 사진이었다
블랙박스 없었다면 그대로 당할 뻔했다
우회전하다 자전거와 부딪혔는데, 합의금이 300만원?

출처 : 한문철 블랙박스
지난 8월 26일 방영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 서울 도봉구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건이 소개됐다. 우회전하던 차량들이 잇따라 같은 자전거 라이더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는데, 알고 보니 이 라이더가 우회전 지점 근처를 계속 배회하며 고의로 사고를 유발한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첫 번째 피해자는 사고 직후 라이더와 정상적으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라이더는 늑골 골절, 전치 7주 진단을 받았다며 합의금 300만원과 자전거 수리비 약 100만원을 요구했다. 두 번째 피해자로 추정되는 사례에서는 동일 인물로 보이는 라이더에게 합의금 6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히 운이 나빠 자전거와 부딪힌 사고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같은 지점에서 반복적으로 벌어진 패턴이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사고 전에 찍어둔 ‘부러진 자전거’ 사진

출처 : 한문철 블랙박스
이 사건이 단순 사고가 아니라 ‘고의사고’로 의심받는 결정적 이유는 따로 있다. 라이더가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제시한 파손된 자전거 사진의 촬영 날짜가, 실제 사고가 나기 이전 날짜로 확인된 것이다. 즉 사고가 나기도 전에 이미 부서진 자전거 사진을 준비해뒀다는 뜻이다.
이 결정적 증거는 피해자 중 한 명이 직접 나서서 찾아냈다. 반복되는 사고에 의심을 품은 피해자가 사고 현장 근처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잠복하며 라이더의 행동을 촬영했고, 이 과정에서 라이더가 계속 같은 구역을 맴돌며 다음 사고를 노리는 듯한 정황이 포착됐다.
우회전 차량은 구조적으로 사각지대가 생기기 쉽고, 자전거와의 충돌 시 운전자가 심리적으로 위축돼 합의금을 서둘러 지급하기 쉬운 상황이라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나도 당할 수 있다, 이렇게 대비하세요

출처 : 한문철 블랙박스
이런 유형의 고의사고는 운전자라면 누구나 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조심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대비책은 역시 블랙박스다. 전방뿐 아니라 사고 직후 상대방의 행동까지 기록되는 상시 녹화 기능이 있다면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다.
사고가 나면 그 자리에서 곧바로 현금으로 합의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상대방이 부상을 주장하더라도 보험사와 경찰을 통해 정식 절차를 밟아야 하며, 상대방이 제시하는 진단서나 파손 사진의 날짜, 진위 여부를 확인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사고가 반복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나, 상대방이 사고 직후 지나치게 신속하게 합의금 액수를 제시한다면 고의사고 가능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결국 이번 사건은 ‘나는 안전운전만 하면 괜찮겠지’라는 생각만으로는 피할 수 없는 유형의 위험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 우회전 구간에서는 평소보다 더 주의하고, 사고 발생 시 서두르지 말고 증거부터 확보하는 습관이 결국 나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