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9·4족 보행 로봇 실물 영접”…‘융복합 전시회’로 돌아온 서울모빌리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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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에 박힌 설계방식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공간을 제공하겠습니다.”(이동열 기아 국내 마케팅실 상무)

“KG모빌리티 전동화를 이끌 뿐만 아니라 전기차 시장의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정용원 KG모빌리티 사장)

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1전시장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주목을 끈 말들이다. 미디어데이는 개막 하루 전 마련된 행사다. 이 상무와 정 사장은 각각 신형 전기차(EV) ‘EV9’과 ‘토레스EVX’의 성공을 자신했다. 양사가 밝힌 신차 출시 목표 시점은 각각 2분기(4~6월)와 하반기(7~12월). EV9과 토레스EVX는 공식적인 판매를 앞두고 31일부터 10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처음 실물을 공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2년간의 휴지기를 가진 서울모빌리티쇼는 신차뿐만 아니라 첨단 모빌리티 기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융복합 전시회로 돌아왔다. ‘지속 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 혁명’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의 참가 기업(기관) 수는 직전 2021년보다 60% 이상 늘어난 163개, 전시 공간도 이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5만 3541㎡다.

전시회에는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8종의 신차(콘셉트카 포함)를 비롯해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관련 제품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애프터 마켓 부품 등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게 꾸려져 육해공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신기술을 확인할 수 있게 꾸려졌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자동차는 쏘나타의 8세대 부분 변경 모델인 ‘쏘나타 디 엣지’의 실차를 처음 공개한다. 전면부를 직선적인 디자인으로 바꾼 신형 쏘나타에는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감성을 더한 스포티함)’가 더 강조됐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서울모빌리티쇼 전시관을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공간이자 현대차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자리로 구성했다”라고 밝혔다.

전시되는 콘셉트카 중에선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포르쉐의 ‘비전 357’ 모델이 눈길을 끈다. 브랜드 최초 스포츠카인 ‘포르쉐 356’을 오마주한 모델이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페리 포르쉐(전 회장)가 꿈꾸는 오늘날의 스포츠카가 뭘지, 고민하고 실현한 모델이다”라고 설명했다. KG모빌리티가 토레스의 후속 모델로 개발하고 있는 ‘KR10(프로젝트명)’의 콘셉트카도 전시됐다.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도 마련돼 있다. 현대모비스는 실내 좌석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인 ‘엠비전 TO·HI’를 공개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4족 보행 로봇 ‘비전60’의 이동 과정을 전시장 곳곳에서 시연했다. SK텔레콤은 로봇팔로 만든 UAM 체험관이 마련해 미래 항공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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