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키우고, 공간 넓히고
사운드까지 완벽하게
제네시스, 유럽서 반격 나선다
국산 전기 세단이 유럽 시장의 프리미엄 전동화 경쟁에 정면 승부를 걸었다. 제네시스가 야심 차게 내놓은 일렉트리파이드 G80 부분변경 모델이 그 주인공이다.
G80 전동화 모델은 2025년 6월부터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주요 국가에 순차 출시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주행 거리로, 배터리 용량이 기존 87.2kWh에서 94.5kWh로 확대되며 WLTP 기준 최대 570km를 달릴 수 있게 됐다.
충전 성능 개선과 디테일한 배려
전기차의 실용성을 결정짓는 충전 속도도 놓치지 않았다.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5분이 소요된다. 용량이 늘어난 만큼 약간 더 걸리지만, 사용자를 위한 배려도 더해졌다.
충전 포트에는 조명이 설치돼 어두운 곳에서도 손쉽게 충전할 수 있으며, 버튼 하나로 포트를 자동 개폐할 수 있는 기능도 적용됐다. 또한 배터리 예열 기능까지 갖춰 겨울철 성능 저하에 대한 우려도 줄였다.
차체부터 감성까지 ‘풀체인지급’ 진화
단순한 페이스리프트라기엔 변화 폭이 크다. 휠베이스가 13cm나 늘어나면서 실내 공간이 더욱 넉넉해졌고 고급 세단으로서의 품격도 한층 높아졌다.
외관도 제네시스 특유의 크레스트 그릴과 MLA 기술이 적용된 헤드램프로 세련미를 더했다. 19인치 휠 디자인 역시 고급스럽게 다듬어졌다.
실내는 한층 미래지향적이다. 27인치 OLED 디스플레이가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를 통합했고 새로운 ccIC 시스템은 사용자 중심 UI로 직관적인 조작을 지원한다.
17개 스피커로 구성된 뱅앤올룹슨 오디오는 돌비 애트모스 기술로 몰입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항균 살균 기능이 포함된 센터 콘솔, 재설계된 전·후석 시트, 3스포크 스티어링 휠 등 세세한 부분까지도 고급화를 놓치지 않았다.
고성능 전동화 세단, 유럽 시장 정조준
퍼포먼스도 탄탄하다. 365마력, 71.3kg·m의 토크를 갖춘 듀얼 모터 기반 AWD 시스템을 탑재했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9초 만에 도달한다.
제네시스는 이번 G80 부분변경 모델로 유럽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중심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양 개선을 넘어 브랜드의 방향성을 담은 전략적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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