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트림 ‘아너스’ 새 등장
프리미엄 세단 시장 재도전
‘성공의 상징’ 되살릴 수 있을까

현대차가 21일, 고급감을 한층 끌어올린 연식 변경 모델 세단 ‘2026 그랜저’를 정식 출시했다.
그 중심에는 새로 추가된 스페셜 트림 ‘아너스(Honors)’가 있다. 인기 사양을 기본으로 묶고, 기존 상위 트림에서만 제공되던 고급 옵션까지 더해 실용성과 품격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다. 단순한 연식 변경을 넘어, 시장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려는 전략적 한 수로 읽힌다.
출시 직전까지 분위기는 엇갈렸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곧 신형 나오는데 지금 사면 손해”라는 말이 돌았고, “이거 재고떨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하지만 ‘아너스’ 트림 공개 이후, 실속 있는 구성에 대한 긍정적 반응도 확산되며, 기존의 끝물 논란은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넘사벽 세단’ 자존심 회복 노린 아너스 트림

현대차가 이번에 선보인 ‘아너스(Honors)’ 트림은 단순한 연식 변경 수준을 넘어선다. 그동안 고객 만족도가 높았던 주요 편의·안전 사양들을 아낌없이 기본으로 담아냈다.
대표적으로 현대 스마트센스 II, BOSE 프리미엄 사운드 패키지, 빌트인 캠 2,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이 기본 탑재돼 주행 편의성과 감성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기존에는 상위 옵션으로만 가능했던 기능을 아예 기본화한 셈이다.
여기에 더해 고급 트림인 ‘캘리그래피’에서만 제공되던 외관 디자인 요소들도 아너스 트림에 대거 포함됐다. 블랙 잉크 전용 외관 스타일, 19인치 알로이 휠, 순차 점등되는 방향지시등,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 등이 모두 기본 적용됐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는 고급 트림의 핵심 사양을 더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가격은 가솔린 2.5 모델 기준 4,513만 원, 3.5 모델은 4,757만 원이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5,069만 원으로 책정됐다.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모두 잡겠다는 현대차의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난 구성이다.
‘아빠차’에서 ‘성공차’로…그랜저의 진화

한때 X세대에게 ‘성공의 상징’으로 불렸던 그랜저는 SUV 열풍에 밀려 존재감을 잠시 잃기도 했다.
SUV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판매 순위가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세단 시장만 놓고 보면 상황은 다르다. 그랜저는 여전히 경쟁자들을 앞서는 세단 판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며, 올해 1분기에도 전체 세단 모델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 세단의 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히 X세대는 여전히 세단이라면 ‘역시 그랜저’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 세단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그랜저가 먼저 연상되는 세대다. 현대차도 이 점을 정확히 겨냥했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실제 상품성을 강화해, 패밀리세단 시장에서의 절대 강자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너스 트림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등장한 전략적 카드로, 단순한 연식 변경을 넘어선 승부수에 가깝다.
보답의 의미 담긴 혜택도 준비

현대차는 이번 출시를 기념해 신규 고객을 위한 혜택도 준비했다. 5월 중 계약해 6월 출고하는 고객에겐 외장 손상 수리를 보장하는 ‘바디케어 무상가입’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아너스 트림을 선택한 고객에겐 현대모비스의 스마트 카드키가 무료로 제공된다. 이 제품은 신용카드 크기에 차량 도어 개폐, 원격 시동, 자동 주차 보조 등 기존 스마트키 기능을 그대로 담았으며, 초광대역(UWB) 기술을 통해 차량과 자동 연동된다.

실용성과 프리미엄을 동시에 갖춘 이 카드키는 최근 팰리세이드, 아이오닉9, 제네시스 등 다양한 차종에 적용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그랜저 구매 고객은 최신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 카드키를 통해 한층 편리한 주행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2026 그랜저’는 단순한 모델 변경을 넘어, 브랜드가 지닌 상징성과 고객의 기대를 다시금 하나로 잇는 시도다. 과연 그랜저가 다시 한 번 ‘성공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세단 시장의 흐름이 그 해답을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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