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손잡아도 무용지물” … 국산 SUV의 자존심, 승부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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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도, 가솔린도 통하지 않았다
수출에 의존하던 코란도, 결국 전환점
후속 모델 KR10, 반전 카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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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10 콘셉트카 / 출처 = 연합뉴스

한때 ‘국산 SUV의 상징’으로 불리던 코란도가 국내 소비자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전기차 버전인 코란도EV는 이미 단종 수순을 밟았고, 가솔린 모델마저 내수 시장에서 고전 중이다. 

이에 따라 KGM은 후속 모델 ‘KR10’ 개발에 속도를 내며 라인업 전환에 나서는 모습이다.

흔들리는 코란도, 남은 건 수출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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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EV / 출처 = KG모빌리티

KG모빌리티(KGM)는 현재 코란도EV 일반 모델을 단종시키고, 택시 전용 모델만 남겨둔 상태다. 2022년 출시된 ‘코란도 이모션’은 초반 선주문을 기록했으나, 배터리 수급 불안으로 출고 차질을 겪고 이듬해 국내 판매를 중단했다.

이후 BYD 배터리를 탑재해 재출시된 ‘코란도EV’도 반전에는 실패했다. 2024년 6월부터 11개월간 45대, 올해 1~4월엔 단 10대가 팔렸다.

가솔린 모델 역시 위기다. 2023년 판매량은 1,093대로 전년 대비 약 25% 감소했고, 올해 초반 실적도 200대에 미치지 못했다.

코란도는 소형 SUV보다 크고 준중형 SUV보다 작은 차체로 틈새를 노렸지만, 소비자에게는 오히려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낮은 연비, 차별성 부족한 디자인도 발목을 잡았다. 결국 KGM은 생산 물량 대부분을 영국·중동 등 해외 수출로 돌리고 있다.

KR10, 코란도의 정통성 잇는 후속작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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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10 / 출처 = 연합뉴스

KGM은 이런 흐름 속에 후속 모델 ‘KR10’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2021년 가상 이미지로 존재가 알려진 KR10은 2023년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콘셉트카 실물로 공개됐다.

과거 코란도 3세대 이전 모델의 오프로더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이강 KGM 디자인센터장은 2022년 “토레스의 시장 반응을 분석해 KR10에 반영하고 있다”며 “BYD와 함께 내연기관 및 전기차 버전을 동시에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중단은 없다”…KGM, KR10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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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10 디자인 / 출처 = KG모빌리티

일각에선 KR10 프로젝트 중단설도 나왔지만, KGM은 이를 부인했다. 개발은 계속 진행 중이며, 중국 BYD, 체리자동차 등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현재는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이후가 유력하다. KGM은 무쏘EV, 토레스 하이브리드, 액티언 등 기존 신차 라인업에 역량을 우선 투입하고 있으며, KR10은 시장 반응과 수익성 등을 고려해 출시 타이밍을 조율하고 있다.

KGM 관계자는 “KR10의 출시 시점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으며, 아직은 토레스와 액티언 등 기존 모델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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