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최저 기록” … 현대차, ‘비상’에도 3분에 1대씩 팔린 효자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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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하락에도 웃는 차, ‘크레타’
2030년까지 26종 신차 예고
SUV 전략으로 인도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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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타 EV / 출처 = 현대자동차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서 12년 만에 최저 점유율이라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같은 시기 대표 SUV 모델 ‘크레타’는 월간 판매 1위를 이어가며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

현대차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2030년까지 총 26종의 신차를 출시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내놓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12년 만에 최저 점유율, 본사 실사단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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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 출처 = 연합뉴스

2025년 회계연도 기준 현대차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약 14%로, 4월에는 13% 이하로 떨어지며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1위인 스즈키와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마힌드라·타타 등 현지 제조사의 추격도 거세다.

이에 현대차 본사는 실사단을 급파해 시장 점유율 하락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반등 전략 수립에 나섰다. 그 해법 중 하나로, 2030년까지 총 26종의 신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이 중 20종은 내연기관차(ICE), 6종은 전기차(EV)로 구성되며, 완전히 새로운 엔진 기술과 인도형 SUV 중심 전략이 핵심이다.

‘크레타’는 왜 잘 팔릴까… SUV 전략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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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타 / 출처 = 현대자동차

위기 속에서도 현대차의 ‘크레타’는 인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3월과 4월, 크레타는 인도 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으로 기록됐다. 특히 올해 누적 판매량은 7만 대에 육박하며, 평균 3분마다 1대씩 판매된 셈이다.

크레타는 2015년 출시된 이후 인도 SUV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네모난 ‘지프’ 스타일 일색이던 시장에 세련된 도심형 SUV를 선보이며 트렌드를 이끌었다.

대가족을 위한 넉넉한 실내공간, 뒷좌석 기본 에어컨, 비포장 도로 대응을 위한 높은 지상고 등 철저한 현지 맞춤형 설계가 주효했다.

최근에는 크레타의 전기차 모델인 ‘크레타 EV’도 출시돼 1회 충전 주행거리 473㎞를 자랑하며 주목받고 있다.

생산 확대까지… “100만대 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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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현지 전략 SUV 라인업 / 출처 =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크레타를 중심으로 한 SUV 전략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인도 현지 생산체제도 확대 중이다. 기존 첸나이 공장(연 82만4000대)에 더해, 하반기에는 20만대 이상 규모의 푸네 공장이 가동된다.

업계는 “현대차가 인도 진출 30년 가까이 되는 시점에서 누적 판매량 900만대를 돌파했다”며 “이 중 120만대 이상이 크레타라는 사실은, 현대차의 SUV 전략이 인도 시장에서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위기 속 기회를 옅보는 현대차는 2030년까지 26종의 신차와 SUV 강화 전략으로, 다시 한번 인도 시장의 중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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