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광 떠오르는 이름 보레알
르노, 신차로 70개국 정조준
글로벌 시장 다시 노리는 승부수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르노가 이번엔 ‘보레알(Boreal)’이라는 이름의 C세그먼트 SUV를 공개하며 또 한 번의 반전을 예고했다.
‘북풍’을 뜻하는 이 이름은 단순한 모델명을 넘어 르노의 기술력과 글로벌 전략이 응축된 메시지이기도 하다. 올해 말 브라질에서 첫 공개되는 보레알은 70여 개국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르노의 야심, ‘보레알’로 응축되다

지난 4월 28일, 르노는 보레알의 티저 이미지를 전격 공개하며 글로벌 전략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2027’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보레알은 르노가 계획하는 글로벌 라인업 확장의 중심축으로, 특히 라틴아메리카를 거점으로 삼아 유럽을 제외한 전 세계 70여 개 시장에서 순차 출시된다.
르노 측은 이 모델이 기술력과 존엄성, 편안함을 상징하는 SUV의 본질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모델명 ‘보레알’은 그리스 신화 속 북풍의 신 ‘보레아스’에서 착안한 것으로, 강력한 존재감과 함께 탐험 정신을 상징한다.
르노는 이 이름이 브랜드의 뿌리와 미래를 동시에 비추는 북극광처럼 시장을 밝히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체는 ‘빅스터’? 그러나 단순 리배지는 아니다

업계는 보레알의 실체를 두고 “다치아의 SUV ‘빅스터(Bigster)’ 기반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엠블럼 교체 수준의 리배지 모델은 아니라는 게 핵심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보레알은 독자적인 전면 그릴과 확대된 공기흡입구가 적용된 범퍼 등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최근에는 주행 테스트 중 포착된 이미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뚜렷한 휠 아치, 새롭게 설계된 리어 범퍼, 중앙이 올라간 독특한 리어 스포일러가 특징이다.
내부 디자인은 아직 비공개지만, 기존 빅스터처럼 10.1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최대 10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갖춘 미니멀한 구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유럽형 모델 기준으로 128마력의 1.2리터 3기통 마일드 하이브리드, 153마력의 1.8리터 풀 하이브리드가 적용될 전망이다.
브랜드 전략과 시장 메시지, ‘이름’에 다 담았다

보레알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르노의 전략은 명확하다. 신차의 이름에서부터 디자인, 파워트레인 구성까지 모든 요소가 ‘르노는 단지 차를 내놓는 게 아니라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르노의 명명 전략 책임자인 실비아 도스 산토스는 “보레알은 기술력과 브랜드의 위상을 함께 상징하며, 북극광을 떠오르게 하는 상징성도 담고 있다”고 밝혔다.
보레알은 단순한 SUV 이상의 존재다. 르노가 글로벌 시장 재도약을 위해 어떤 전략과 방향성을 택하고 있는지를 가장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모델인 셈이다.
브라질을 시작으로 펼쳐질 보레알의 여정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그 결과는 아직 미지수지만 시작부터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르노는 이미 다음 무대의 막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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