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픽업 2주 만에 3200대 계약
수출 확대와 신차 전략이 성장 이끌어
KG모빌리티, 사명 변경 후 확 달라졌다

한때 존폐 위기에 몰렸던 쌍용자동차가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꾼 지 약 3년. 위기에서 벗어나 두 해 연속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완성차 업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그 중심에는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의 깜짝 흥행과 더불어 수년간 공을 들인 해외 시장 개척 전략이 있었다.
위기에서 기회로…사명 바꾸고 달라진 전략

KG모빌리티는 지난해 판매량 10만9424대, 매출 3조7825억원, 영업이익 123억원, 당기순이익 46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변화는 2022년 9월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쌍용차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본격화됐다.
이듬해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꾸며 단순한 자동차 제조를 넘어,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로의 확장을 선언했다.
이러한 방향성은 실제로도 이어졌다. KG모빌리티는 최근 고객 중심의 복합 체험공간인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일산과 강남에 잇따라 열었다.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신차 구성에도 고객의 의견을 반영했다.
올해 선보인 ‘2025 렉스턴’ 라인업은 소비자 선호도에 맞춰 트림을 세분화했고, 픽업트럭 ‘무쏘 스포츠 & 칸’ 역시 실용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두 가지 트림으로 재편됐다.
해외 공략, 드디어 결실…판로 다변화 성과

KG모빌리티의 실적 반등을 이끈 또 다른 축은 ‘해외 시장’이다. 곽 회장은 현지 시장 조사와 간담회를 직접 주도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재정비에 힘썼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해 해외 대리점 대표 91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열린 대리점 대회에서 절정을 이뤘다.
이 자리에서 각국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 체계를 강화하며, 수출 대상 국가를 유럽 중심에서 아시아와 중남미로 넓히는 성과를 거뒀다. 결과적으로 KG모빌리티는 2014년 이후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수출 목표도 공격적이다. 전년보다 46.7% 증가한 9만 대 이상을 겨냥하고 있으며, 수출 비중도 지난해 57%에서 68%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튀르키예(17.8%)와 헝가리(17.4%)를 중심으로 고르게 확장된 판매 비중이 안정적인 수익 구조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무쏘 EV, 2주 만에 3200대 계약…픽업 시장 강자 입증

국내 시장에서도 KG모빌리티의 존재감은 더욱 뚜렷해졌다. 그 중심에 있는 차량은 ‘무쏘 EV’. 국내 최초의 전기 픽업트럭인 이 모델은 출시 2주 만에 3200대 계약을 돌파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무쏘’는 1993년 출시된 SUV와 2002년의 ‘무쏘 스포츠’의 유산을 계승하는 브랜드로, 정통성과 실용성을 함께 갖춘 전동화 전략의 상징이다.
LFP 배터리를 탑재한 무쏘 EV는 1회 충전으로 최대 400km 주행이 가능하며, 연간 자동차세 2만8500원, 개별소비세·교육세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경제성까지 확보했다.
픽업 브랜드는 더욱 확대된다. KG모빌리티는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을 포함해 무쏘 브랜드 아래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이미 무쏘 칸은 지난해 국내 픽업트럭 시장 점유율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또 다른 기대작은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 ‘토레스 하이브리드’다. 중국 BYD와 공동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177마력, 300Nm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갖췄다.
약 15개월간의 개발 끝에 선보인 이 차량은 내연기관 대비 연비 효율이 높고 주행 질감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2년 연속 흑자 실현은 단순히 운이 아닌 결과”라며 “해외 시장 개척과 신차 전략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덕분이다. 올해도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유의미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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