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성능 다 잡았다”.. 판매 비중 첫 20% 돌파한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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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차 비중 첫 20% 돌파, 작년 36.1만대 판매
팰리세이드·셀토스 등 신차 효과로 올해 30% 전망

하이브리드 차량
현대 팰리세이드 / 사진=현대

전기차 시장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하이브리드 차량이 국산차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 잡기에 나섰다. 지난해 국산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차량(HEV) 판매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섰고, 올해는 30%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 이제 대세가 됐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쏘렌토 하이브리드 / 사진=기아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24년 국산차 5사(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의 국내 판매량은 136만4,750대였으며, 이 중 하이브리드 차량은 36만1,151대를 차지했다.

전체 판매량에서 하이브리드 비중은 26.5%로, 불과 5년 전(2020년 7.9%)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기차 시장이 성장 속도를 늦춘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체 수요를 흡수하며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쏘렌토·싼타페부터 카니발까지
SUV 시장의 중심이 된 하이브리드

싼타페 하이브리드
싼타페 하이브리드 / 사진=현대

하이브리드 돌풍의 중심에는 SUV가 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 차량은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6만7,874대)였고,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5만5,847대)가 그 뒤를 이었다.

패밀리카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가 강세를 보였다. 경유차가 주를 이루던 기아 카니발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3만9,547대)이 강력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새로운 흐름을 예고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
카니발 하이브리드 / 사진=기아

하이브리드 차량이 정숙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제공하면서, 가족 단위 고객층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취득세 감면 혜택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하이브리드를 선택하고 있다. 실제로 과거에도 세제 혜택이 축소될 때마다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오히려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팰리세이드·셀토스, 하이브리드 대열 합류
올해 시장 판도 바꿀까?

그랑 콜레오스
그랑 콜레오스 / 사진=르노

올해 하이브리드 시장 확대를 이끌 핵심 요인은 신차 출시 효과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는 4개월 만에 2만2천 대 이상이 판매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더해, 올해는 국내 대형 SUV 시장의 강자인 현대 팰리세이드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다.

그동안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기다려온 소비자들이 많았던 만큼, 출시 후 상당한 판매량이 예상된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기아 셀토스 하이브리드도 공개될 예정이다.

셀토스
셀토스 / 사진=기아

두 모델에는 현대차그룹이 최근 개발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Ⅱ)’이 적용된다.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보다 효율성과 동력 성능을 극대화한 이 기술은, 2개의 모터가 주행 조건에 맞춰 최적화된 역할을 수행해 보다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한다.

이처럼 신차 효과와 기술 발전이 맞물리면서, 올해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비중은 30%를 돌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더 이상 가성비 좋은 대안이 아닌,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중심축이 되어가고 있다.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이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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