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핀의 수석 디자이너 마크 풀랭(Marc Poulain)은 2024 파리모터쇼에서 진행된 자동차기자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알핀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과 전기차 전환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페라리에서 12년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알핀에 합류한 그는, 알핀 디자인의 핵심이 스포츠카에서 시작된 만큼, 전기차 시대로 전환되더라도 그 본질은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알핀은 기본적으로 스포츠카에서 출발한 브랜드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SUV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스포츠카의 공기역학성을 중심으로 디자인을 이어갈 것입니다.” 마크 풀랭은 알핀의 디자인 방향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며, 최근 공개된 A390 베타 버전을 예로 들었다. A390은 5인승 차량이지만, 스포츠카의 특징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그는 “차체가 크지만, 공기역학적인 스포츠카의 성격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마치 위성이 대기권을 뚫고 나가는 것 같은 날렵한 디자인을 적용했고, 차량이 정지해 있어도 앞으로 나아가는 듯한 역동적인 느낌을 주고자 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A390의 디자인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물방울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내부 공간이다. 풀랭은 “물은 자연 속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형태입니다. 물방울이 떨어지는 느낌에서 안락함과 자연스러움을 담으려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차량의 4개의 전조등은 알핀의 랠리 스포츠카 디자인 전통을 이어가는 요소로, A110과 A390 모델에 공통적으로 적용되었다.
알핀은 전기차로의 전환을 계획 중이며, A110의 전기차 버전도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A110의 전기차 버전은 이미 계획에 있습니다. 전동화 시대가 다가오면서 알핀도 그 흐름에 맞춰 발전하고 있습니다”라고 풀랭은 말했다.
디자인 철학 외에도, 알핀은 전기차에서도 스포츠카의 역동성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풀랭은 “알핀의 차별점은 5인승이지만 SUV가 아닌 스포츠카 승용차 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새로운 코너링 시스템을 도입해 더욱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게 했고, 이를 반영한 디자인도 함께 발전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 “알핀이 온다!” 알핀, 2026년 한국 시장 진출… A110 한정 판매 예정
- CUV 끝판왕 등극한 쉐보레 車, 성공 비결은 바로 ‘힙한 외모’ 때문?
- 애스턴마틴, 제임스 본드 파트너십 60주년 기념 DB12 골드핑거 에디션 공개
- “5억 7천7백부터 시작” 롤스로이스, 컬리넌 시리즈 II 국내 공개
- “터프해진 디자인 눈길” 현대자동차, ‘더 뉴 캐스퍼’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