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불법주정차에 쓰이는 이 기술, 서울에서 도입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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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바너클 도입 및 사용 제안 나와
벌금 납부해야만 바너클 해제 가능해

서울시 불법주정차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바너클의 도입이 제안됐다.

서울시 어린이보호구역에 불법주정차 한 차량들의 모습. / 뉴스1

김동욱 서울시의회 의원은 지난 3일 서울시의회 제323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 불법주정차 문제의 효율적인 개선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민원이 많이 제기되는 곳에만 간헐적으로 불법주정차를 단속하는 것으로는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불법주정차 단속에 있어 도로나 구역마다 단속 권한이 다른 불편함이 있으며, 각 구청 단속반마다 대응하는 방법도 상이하다”고 서울시의 불법주정차 단속 제도의 취약점을 꼬집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 2015년부터 불법주정차에 사용하고 있는 ‘바너클(Barnacle)’장치의 도입 및 사용을 제안했다.

바너클을 붙이고 있는 미국 주차 단속요원. / 유튜브 ‘Insider Tech’ 캡처

따개비라는 뜻을 가진 ‘바너클’은 차량의 앞 유리창 전체 면적을 덮을 수 있는 커다란 압착판이다. 340kg의 압착력을 가지고 있어 불법주정차 차량의 앞 유리창에 붙이면 개인의 힘으로는 절대 떼어낼 수 없다. 앞유리가 가려진 상태이기 때문에 운전도 불가능하며, 만일 운전을 강행한다고 해도 GPS가 달려 있어 추적이 가능하다. 운전자가 벌금을 납부해야 해제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알 수 있고, 탈착한 바너클은 직접 지정 장소에 반납까지 해야 한다. 무게도 약 9kg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단속에도 용이하다.

이외에도 김 의원은 ▲주차 공간의 구조적 정비와 기술적 보완을 통한 추가 주차 공간 확보 및 개선 ▲단속반의 유연한 업무수행과 불법주정차로 인해 발생하는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단속 인원 확대를 추가로 제안하며 “서울시만큼은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속의 방법에 대한 변화를 시도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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