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변화야말로 혁신의 열쇠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초 신년 메시지를 통해 강조한 말이다.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수소차 등의 미래 차로 빠르게 전환되는 시기에 혁신의 고삐를 놓치지 않아야 선도 기업의 자리를 굳힐 수 있다는 의미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혁신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정 회장은 올 2월 브라질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 현대차 브라질 법인 및 현지 파트너사들이 2032년까지 11억 달러(1조50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 분야는 수소를 비롯한 친환경에 집중될 예정이다. 당시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위해 전기차, 수소차를 아우르는 빠른 전동화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수소에너지는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수단이자 전동화를 보완하는 중요한 자원”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12월 탈탄소 부문에 투자하는 자동차 업체들에 총 190억 헤알(약 5조1000억 원) 규모의 감세 및 보조금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는데 이에 대한 수혜를 누리기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에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함께 사우디 킹 압둘라 경제도시에 전기차를 포함해 연간 5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반조립제품(CKD) 합작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 사우디에 그룹 최초의 완성차 생산 공장을 완공해 전기차 등 다양한 차종 및 현지 특화 마케팅으로 신규 수요를 적극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도 개최했다.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은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이다. 54만8000㎡(약 16만6000평) 부지에 연간 20만 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된다. 약 2조 원이 신규 투자돼 2026년 1분기(1∼3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기아도 지난해 4월 연간 생산 15만 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아의 고객 맞춤형 전기차(PBV) 전용 공장은 1조 원 규모를 투입해 2025년 하반기(7∼12월)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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