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베이징모터쇼] 폴스타 CEO 토마스 잉엔라트 돌격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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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CEO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CEO 토마스 잉엔라트

2024 베이징모터쇼가 24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이 가운데 폴스타 CEO 토마스 잉엔라트를 인터뷰했다. 24일 부스 내 특별 공간에서 만난 그는 스마트폰으로 자신을 찍을 수 없고, 전문 포토그래퍼에게도 단 1장만의 사진을 찍도록 하는 등 철저한 요구를 했다. 그와 나눈 인터뷰 내용을 공개한다. 

질문1. 폴스타 4가 2025년 말 부산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인데, 한국 고객들은 언제부터 한국 생산분을 받아볼 수 있나?
 
> 현재 시점에서 구체적인 차량인도 일정을 확정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약속한 2025년 하반기부터 생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프리미엄 브랜드 레벨의 품질 관리 부분이다.

현재, 항저우 공장에서 폴스타 4를 생산함에 있어서도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품질 관리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한국 부산 공장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즉, 우리는 계획된 일정대로 생산준비를 하고 있으며, 고객 인도 일정을 서두르기 위해 품질을 희생하지 않을 계획이다.

폴스타 전기차 라인업
폴스타 전기차 라인업

질문2. LFP 배터리를 필두로 한 저가형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폴스타는 퍼포먼스 전기차를 모토로 하고 있고, 3,4,5 고급 모델의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데, 이 모델들에 LFP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 있는가? 

> 전기차 배터리 기술은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 LFP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 절대 없다라고는 말 못하겠지만, 현재는 계획이 없다. 폴스타는 하이 퍼포먼스 전기차 브랜드이기 때문에 강력한 출력과 빠른 충방전 속도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런 조건을 감안해 보면 LFP 배터리보가 적합한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질문2-1 LFP배터리의 성능이 향상된다면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 우리는 태생적으로 하이퍼먼스 전기차 브랜드이다 보니 현재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향후 출시할 폴스타 5에는 SK on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인데 하이 퍼포먼스 전기차에 적합한 배터리를 개발 및 적용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 중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처럼, 배터리 역시 고객들이 선호하는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은 아니다. 

폴스타 CEO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CEO 토마스 잉엔라트

질문3. 지난 2월 볼보는 폴스타 지분을 48%에서 18%로 줄였다. 애초 목표였던 테슬라 시장점유율을 줄이는데도 실패한데다 요즘엔 전기차 시장도 침체한 탓이다. 이번 이슈로 한국 고객들이 향후에 서비스센터를 이용하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답변, 향후 전용 서비스센터 구축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 볼보의 폴스타 지분 조정과 서비스센터 이슈는 별개의 문제다. 폴스타 고객들은 향후에도 볼보자동차 서비스센터를 계속해서 이용할 수 있다. 이 이슈가 전혀 서비스센터 이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독점적인 폴스타 서비스센터 구축에 관해서는 계획 중이다. 하지만 이것이 볼보자동차 서비스센터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며, 볼보자동차 서비스센터에 추가적으로 폴스타 전용 서비스센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폴스타는 볼보자동차와 강력한 협력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기존에 진행해 왔던 서비스, 인프라, 부품,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부분에서 계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다. 
볼보자동차는 18%의 지분과 함께 여전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질문4. 23일 열린 폴스타 나이트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폴스타가 보여준 디자인, 파인튜닝과 퍼포먼스에 대한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폴스타 폰 & 폴스타 OS 등 특히 전동화와 커넥티비티 등 부문, 자동차 외적 부분에 대한 전략들이 눈에 띈다. 
이젠 ‘전자제품’으로서 기준도 중요해진 상황이다.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가 생각하는 그리고 ‘좋은 자동차에 대한 CEO 당신만의 기준’은 무엇인가?

> 말한대로 자동차가 모바일 디바이스와 같이 커넥티비티 및 디지털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자동차 제조사들 입장에서는 이것이 반드시 가져가야 할 전제 조건인 것처럼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고 있으며,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앞다퉈서 디지털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폴스타의 차별성에 대해서 말하자면, 이것이 고리타분한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지만, 물리적 및 감성적으로 운전자에게 달리는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본질적인 가치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폴스타 시너지 콘셉트카
폴스타 시너지 콘셉트카

인간이 두 다리로 뛰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수단이 자동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지난 100여 년 동안 더 빨리 달리는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았나. 특히 유럽이 그렇다. 정리하면 최신의 디지털 역량과 오래 축척해 온 유럽의 퍼포먼스 자동차를 제조할 수 있는 탁월한 역량을 하나의 제품에 담아내는 것이 폴스타의 비전이다. 

질문5. 한국에서 곧 생산하는데, 이외에 부품회사들과의 협업 계획이 있는가? 

> 우리는 이미 한국 기업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고, 매우 강력한 릴레이션십을 가지고 있다.  전략적으로 한국 기업과의 협업을 접근했다기보다, 최고의 기업을 찾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업은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결과였다. 

기술적 지식과 전문성을 고루 갖추고 있어 폴스타에게 최적의 비즈니스 파트너이다. 비단 기술 측면과 아울러 아니라 한국의 문화나 산업 전반에 걸친 결이 폴스타가 추구하는 가치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질문6. 전기차를 두고 중국과 유럽연합 간 무역마찰 중이다. 양자간의 무역마찰 선례를 되짚어보면 유럽은 대부분 대중국 관세를 높이는 방법을 선택했다.   
유럽으로 가는 중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가 더 부과된다면 CEO로선 고민이 될 텐데. 그렇다면 혹시 한국 부산공장의 일정을 앞당기거나 물량을 추가 배치하는 등의 옵션도 있나?

> 지난 3년을 돌아보면 무역장벽이 세워지거나 특정 국가 간의 관계가 비즈니스에 영향을 주는 사례들을 볼 수 있었다.

폴스타는 지역적인 접근이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 생산 거점 확대를 추진해 오고 있으며, 무역장벽들이 더욱 공고해지기 전에 중국 외 미국과 한국 등으로 생산 거점 확대를 가속화 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폴스타는 생산시설에 직접 투자하는 것 대신 볼보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과 같이, 기존의 전문 인력 및 생산 인프라가 갖춰진 부산 공장 등을 활용하여 글로벌 생산 거점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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